범양건영, 염가매수차익 '착시' 순익 감소 [건설리포트]2015년 고려종합물류 회계상 이익 반영, 5년만에 매출 1000억 돌파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7 08:29:0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양건영이 지난해 수주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지만,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고려종합물류 인수로 발생했던 회계상 이익이 올해는 반영되지 않으면서 줄어들게 됐다.범양건영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089억 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66.26% 증가한 수치로 5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1079.66%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1.13%다.
당기순이익은 3억 8619만 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95.57% 감소했다.
|
범양건영 재무부서 관계자는 "최근 증가한 수주가 반영돼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며 "당기순이익은 염가매수차익이 사라져 전년보다 적어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가매수차익은 '부의 영업권'이다. 매수기업이 피매수기업을 공정가격보다 싼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한다. 부의 영업권은 실제 돈이 들어오는 이익이 아니라 회계 장부상 일시적으로 잡히는 가상의 이익이다.
범양건영의 2015년 염가매수차익은 고려종합물류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2015년 8월 군인공제회로부터 고려종합물류 지분 100%에 해당하는 6만 주를 152억 원에 인수했다. 고려종합물류는 농·수·축산물 및 가공품 냉장창고 보관업, 운송업을 주로 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36억 원, 13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억 원이다.
범양건영의 2015년 당기순이익 87억 1749만 원에서 염가매수차익 83억 5132만 원을 제하면 3억 6616만 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이와 비교하면 5.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범양건영 재무부서 관계자는 "고려종합물류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을 따랐는데, 인수 후 국제회계기준으로 바뀌면서 회계적 이익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범양건영은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범양건영의 지난해 9월 말 수주잔고는 3482억 원이다. 범양건영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더 증가했다.
또 범양건영은 동부건설과 주택사업뿐 아니라 건축·토목 수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범양건영 주주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지으면, 협업을 통한 성장을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범양건영의 지난해 자산은 1234억 원으로 전년보다 55.89% 불어났다. 부채는 794억 원으로 122.24% 증가했다. 자본은 439억 원으로 1.18% 확대됐다. 부채비율 180.67%로 98.49%포인트 하락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티로보틱스, 물류로봇 AMR 표준화 박차
- 포바이포, AI 솔루션 '픽셀 2.0' 도전…'밸류업' 정조준
- [IB 풍향계]삼성증권, 3년만에 코스피 빅딜 레코드 '눈앞'
- [Company & IB]공모채 '1조 돌파' LS그룹, 신한증권 파트너십 빛났다
- 포커스에이치엔에스, 국내 조선소에 세이프티 솔루션 공급
- '밸류업 속도' 역전에프앤씨,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 존스' 운영 나선다
- [IPO 블루프린트 체크]한싹 AI 투자 확대, 매출 성장 속 적자 '옥의 티'
- [thebell note]고려아연 분쟁 '나홀로 승자'는 없다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I 결합시킨 SK C&C, 네이버클라우드 손 잡았다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파이낸스, 합작법인 설립…카론 경쟁력 우선적 확보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입지 확대·평가 시스템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오토에버, '그룹 알짜' 입증한 경영성과 지표
- [2024 이사회 평가]'오너 지분 보유' 현대오토에버, 이사회 평가 결과 선방
- 오픈AI 투자유치, 국내 기관 '외면' 까닭은
- "문제는 컨트롤타워 부재" 또 강조한 이찬희 준감위원장
- 퓨리오사AI, 투자유치 완료 관건 'LG 협력' 결과물
- 한경협, 반도체 패권 행사 최대 키워드 '삼성전자'
- 'AI 황제' 젠슨 황, CES 2025 출격…한국기업 영향은
- '씽크탱크' 한경협, 반도체 패권 논의 '진보·보수' 집결
- 삼성전자, 글로벌 인력감축 불구 '파운드리 영업력' 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