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삼호개발, 이익률 2008년 이후 '최고' 원가절감·대손상각비 감소 영향, 수주잔고 감소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07 08:21:4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1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개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2년 연속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8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렸다.삼호개발의 지난해 매출은 2744억 원으로 전년보다 2.84%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 160억 원으로 각 80.42%, 95.42% 증가했다. 삼호개발의 지난해 실적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확인 가능한 199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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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삼호개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3.47%포인트 높아진 8.08%다. 이는 2008년 10.0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건설 부문에서의 원가절감이 두드러졌다. 삼호개발의 지난해 건설 매출은 2639억 원으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건설 원가는 2391억 원으로 0.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건설 영업이익은 1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1.35% 확대됐다.
제조 부문 성과도 도움이 됐다. 삼호개발은 쇄석골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매출은 81억 원으로 전년보다 41.16% 늘었다. 판매원가는 40억 원으로 35.50% 증가해 매출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제조 부문의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37.72% 확대됐다.
전체 매출원가율은 88.70%로 전년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6년래 최저치다. 판관비율은 3.22%로 전년보다 1.38%포인트 낮아졌다. 판관비에서 대부분의 계정이 소폭 증가했지만 대손상각비가 크게 줄었다. 대손상각비는 2015년에는 23억 원이었다. 지난해는 마이너스(-) 18억 원을 나타냈다.
삼호개발은 지난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수주가 부진한 점은 흠이다. 삼호개발의 2015년 말 수주잔고는 5206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에는 489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5.97% 줄었다. 두산건설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65호선 울산포항 제7공구 건설공사'와 쌍용건설에서 발주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제2공구 조성공사' 등 다수의 사업을 준공했기 때문이다.
건설 수주는 특성 상 약 2~3년에 걸쳐 실적에 반영된다. 삼호개발이 올해도 신규수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장기적인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삼호개발의 지난해 말 자산은 2454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4.59% 증가했다. 부채는 11.33% 감소한 976억 원, 자본은 18.65% 확대된 1478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66.04%로 22.3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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