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3년 연속 수탁고 감소 [신탁 경영분석] 2013년 9.4조에서 6.5조로 감소…재산신탁 수탁고는 1조 이상 줄어
김현동 기자공개 2017-03-09 09:01:2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신탁 수탁고가 최근 3년새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신탁 수탁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형 신탁과 정기예금형 신탁의 수탁고가 동반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산신탁 수탁 실적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6조 52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5682억 원 줄었다. 신탁 수탁고가 줄어든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3조 6762억 원)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다.
한화투자증권의 수탁고 감소는 지난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삼성증권이나 교보증권의 수탁고 감소가 채권형 신탁과 정기예금형 수탁 영업의 부진에 따른 것인 반면 한화투자증권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201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가 눈에 띈다.
재산신탁 수탁고도 마찬가지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반짝 늘어나긴 했지만 2012년 이후 급격한 하향세가 관찰된다. 전체 수탁고 추이를 보면 2013년 12월 말 9조 4262억 원에서 3년간 약 3조 원이 줄어들었다(아래 '한화투자증권 신탁 수탁고 추이' 참고).
지난해 금전신탁 수탁고는 1년 전 6조 9660억 원에서 5조 7799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금전신탁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채권형 신탁의 수탁고가 3조 6600억 원으로 2345억 원 감소했다. 채권형 신탁은 전체 운용자금의 80%를 기업어음으로 운용했다.
정기예금형 신탁 수탁고는 9908억 원이나 줄어 수탁고가 1조 7740억 원에 그쳤다. 외화증권에 46%, 예치금에 54% 투자됐다.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과 주식형 신탁, 주가연계 신탁 등의 수탁고가 각각 24억 원, 234억 원, 31억 원 증가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재산신탁은 금전채권 신탁 덕분에 소폭 늘어났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5895억 원으로 1147억 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신탁의 수탁고가 62억 원으로 4485억 원이나 줄었다. 반면 금전채권 신탁 수탁고는 1년 전 200억 원에서 5833억 원으로 5633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재산신탁 수탁고는 2012년 3월 말까지만 해도 2조 원에 육박했지만 이후 1조 원 이상 줄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수탁고 감소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2011년 이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신탁 영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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