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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펀드, 한미약품 팔고 KB금융 사고 [펀드 포트폴리오 맵] 미래에셋소비성장펀드 KB금융 첫 편입, 한미약품 비우기 '지속'

장소희 기자공개 2017-03-16 10:41:5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섹터주식형 펀드가 포트폴리오에 한미약품을 들어내고 KB금융을 채우고 있다. 섹터주식형 펀드의 한미약품 비우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이 자리를 KB금융과 같은 금융주로 채우는 모습이다.

14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섹터주식형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종목은 KB금융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전월 대비 1.55%포인트 비중을 늘리며 다음으로 비중이 크게 증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0.6%포인트)나 삼성화재(+0.56%포인트)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KB금융을 새로 담은 펀드가 대거 등장한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와 퇴직연금펀드 일부가 KB금융을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했다. '미래에셋소비성장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개인연금소비성장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 등 연금펀드와 퇴직연금 펀드 4종이 KB금융을 펀드 내에 각각 3% 가까운 비중으로 보유하게 되면서 전월 대비 가장 크게 비중이 증가한 종목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KB금융 외에 삼성화재 같은 금융주 비중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 1월 한달 간 삼성화재는 전달 대비 0.56%포인트 증가하며 KB금융과 함께 금융주로는 유일하게 비중이 확대된 상위 종목으로 기록됐다.

섹터펀드포트폴리오
[출처:theWM]

국내 섹터주식형 펀드들의 한미약품 비우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한달 동안에도 많은 펀드들이 한미약품 비중 줄이기에 나서면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이 비중을 줄인 종목 1순위에 올랐다. 전달에 비해 1.27%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정통 헬스케어 섹터펀드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이 전월 대비 각각 1.45%, 0.78% 보유 비중을 줄인 탓이다.

한미약품 외에도 바이오업체인 에이치엘비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섹터형펀드들이 삼성전자와 TIGER헬스케어, 종근당, 디오에 이어 5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4.33%)이다. 하지만 한미약품과 함께 지난 1월 한달 간 비중이 1.05%포인트 줄며 두번째로 비중을 많이 줄이고 있는 종목으로 기록됐다. 한미약품 비중을 줄이고 있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가 에이치엘비 비중도 줄이고 있는 영향을 받았다.

그래도 여전히 섹터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것은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종목이다. 지난 1월 초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12.83%로 여전히 높고 그 뒤를 TIGER헬스케어(10.43%)와 종근당(6.92%), 디오(5.18%), 에이치엘비(4.33%), 한미약품(4.12%), 셀트리온(4.01%) 등 헬스케어가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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