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체크카드, 아쉬운 '교통기능' 부재 티머니 제휴·신용카드 인가 필요…연내 신청계획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07 07:30:4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체크카드 서비스에는 KT와 자회사인 BC카드, GS리테일이 참여했다. KT의 통신비 캐시백, BC카드의 결제 프로세스, GS리테일의 POP카드 혜택이 내장된 것도 이들 주주사 덕분이다. 다만 신용카드 라이선스가 없는데다 티머니(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돼 있지 않아 교통카드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게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케이뱅크가 현재 출시한 금융서비스는 예·적금, 대출, 카드 3개다. 그 중 카드사업은 체크카드부터 시작했다. 체크카드는 포인트적립형과 통신캐시백형 2종으로 출시했다. 포인트적립형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1%(최대 월 2만원)를 기본으로 적립해주며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통신캐시백형은 KT 통신요금 자동이체로 설정하면 전월실적에 따라 3000원을 기본으로 돌려받는다. KT 휴대폰뿐만 아니라 인터넷, 인터넷TV(IPTV), 집 전화, 인터넷 전화, 와이브로 등 KT 모든 상품이 혜택 대상이다.
또 다른 주주사인 GS리테일의 POP혜택도 부가됐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를 통해 GS25 할인과 GS&포인트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포인트 및 캐시백과 별개로 GS25, GS수퍼마켓에서 이용하면 할인 및 GS&포인트 적립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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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할 수 없는 게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옵션으로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기존 POP체크카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후불교통카드는 교통비를 일단 카드로 결제하고 나중에 대금을 납부토록 '선사용·후결제' 기능을 뜻한다. 엄연히 신용카드의 영역이지만 금융당국은 19세 이상 고객에게 이 같은 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 발급을 허용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인가를 받은 사업자만 후불교통카드 겸용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며 "현재 시판 중인 POP체크카드에는 고객이 원하면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라이선스가 없다면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통한 POP티머니카드다. GS25 할인과 GS&포인트 적립 등 POP카드 혜택에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아직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지 않은 상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이라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KT의 자회사인 BC카드와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인가를 연내에 신청해 내년 초쯤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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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카드결제 프로세스 업무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가 맡고 있다. 케이뱅크는 자체 카드결제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BC카드의 인프라에 의존해 체크카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케이뱅크 체크카드 실물에서는 BC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BC의 브랜드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BC카드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카드결제 프로세스와 브랜드마케팅 업무를 대행해주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브랜드마케팅을 하는 고객사들은 실물카드 표면에 BC로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결제 프로세스 업무는 BC카드에 위탁하고 있지만 브랜드마케팅은 아직 맡기지 않았다"며 "차후에 어떻게 할지 아직 계획세운 것은 없지만 당분간 자체 브랜드를 갖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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