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피에스텍, 지배력 공고한 '풍성'…장자승계 마침표③황선태 회장, 장남에 경영권 넘겨…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로 '건재'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0 09:27: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스텍을 지배하고 있는 풍성은 2015년 1월 인적분할을 실시해 순수 지주사로 전환했다. 사업부문이었던 자동차부품대리점 사업을 신설법인인 풍성산업으로 분리했다. 풍성에는 투자부문만 남아 주력 계열사인 피에스텍을 비롯해 피에스얼라이언스, 서평택탱크터미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풍성의 전신은 풍성모터스이다. 풍성그룹이 자동차부품사업으로 성장궤도에 올랐던 1990년대 중반에 설립했다. 자동차정비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신설됐다. 2013년 7월 풍성모터스는 사명을 풍성으로 변경했다.
사업보고서 상 확인할 수 있는 1999년부터 풍성은 피에스텍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지분율은 75.38%에 달했다. 이미 피에스텍이 상장을 한 상태였지만 대주주의 지분율이 꽤나 높은 수준이었다. 풍성은 종종 신사업 투자금 마련과 유통주식수를 확대한다는 명분으로 지분을 장내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피에스텍 지분을 46.69% 보유할 정도로 공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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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황선태 풍성 회장은 피에스텍 지분을 8% 가량 보유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을 장내에 처분하면서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느슨해 졌다. 대신 그의 자녀 등과 함께 풍성의 지분을 90% 넘게 보유해 피에스텍에 대한 지배력은 흔들릴 틈이 없었다.
그러다 2015년 풍성의 지배구조는 변곡점을 맞았다. 최대주주가 황 회장에서 장남인 황재용 피에스텍 부사장으로 변경됐다. 황 회장은 슬하에 장남인 황재용 피에스텍 부사장과 차남인 황재혁 씨를 뒀다. 황 부사장은 2009년부터 피에스텍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주사인 풍성의 대표이사도 역임하고 있다.
2014년 말까지만해도 풍성은 황 회장이 지분 30%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그의 두 아들은 25%씩 똑같이 지분을 들고 있었다. 나머지 지분은 황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15%를 갖고 있었다. 이듬해 황 회장과 특수관계인 중 일부는 황 부사장과 황재혁 씨에게 지분을 모두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황 회장은 '장자승계' 원칙을 따랐다. 지분율로 따졌을때 황 회장의 지분은 장남인 황 부사장에게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차남인 황재혁 씨에게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황 부사장은 풍성의 지분율 55%를 확보해 사실상 경영권을 거머쥐게 됐다. 2세간의 경영권 분쟁 없이 지배구조는 안정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지분을 모두 자녀들에게 넘겼지만 경영에서 손을 떼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풍성의 이사진은 황 회장과 황 부사장, 김형민 피에스텍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3인은 피에스텍에서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사실상 주요 계열사의 실질적인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풍성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승계가 마무리 됐다"며 "황 회장이 지분을 모두 넘겼지만 그룹 차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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