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 부영, 보유 현금 살펴보니 계열사 전체 '8422억' 유동성, 차입금 5.4조 육박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16 08:28:1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이하 부영)이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자금 조달 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금 부자'로 알려져 있는 만큼 보유 현금이 풍부하지만 인수대금으로 알려진 약 1조 원에는 조금 못 미친다.부영은 국내외 20여 곳의 계열사에 걸쳐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 약 842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6991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1431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 중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지주회사인 ㈜부영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6125억 원의 유동성을 갖고 있다. 계열사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약 73% 수준이다. 주력인 부영주택을 포함해 국내 7곳, 해외 8곳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보유 현금을 합산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광주택산업이 1536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100% 자회사인 동광주택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외 남광건설산업이 연결 기준 223억 원, 부강주택관리가 별도 기준 215억 원의 현금을 각각 보유 중이다.
부영이 자체 자금으로 이번 빌딩 인수잔금을 치르기는 불가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현금은 KEB하나은행 사옥 매각대금으로 거론되는 약 9800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부영이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
빌딩 취득을 위해 외부서 대출을 일으킬 경우 그 동안 불어난 부채비율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 장단기차입금과 국민주택기금 차입금 등이 5조 4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부채가 늘었다.
㈜부영은 전 계열사에 걸쳐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약 16조 8156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회사와 피투자회사 간 자산과 자본, 부채 등의 상호거래를 제한 연결 재무상태표에 근거한 금액이다. 이중근 회장 개인 소유 특수관계사들의 자산도 포함됐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13조 9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총액은 2조 8770억 원이다. 이에 따른 계열사 전체 부채비율은 484.48%로 나타났다. 지주사인 ㈜부영은 지난해 말 기준 495.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1000%를 넘긴 계열사(부강주택관리)와 자본잠식을 당한 계열사(남광건설산업·남양개발)가 존재했다.
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 등을 합산한 총 차입금이 계열사 전체에 걸쳐 약 1조 6268억 원에 달한다. 보유현금을 제한 순차입금은 77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차입금과 별도로 주택도시기금 차입도 지난해 말 연결 기준 3조 7755억 원 수준이다.
임대보증금 잔액이 6조 7370억 원으로 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임대보증금은 이자 지출 등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차입금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사옥 인수의 경우 임차보증금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지출하는 대금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