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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 국내주식형 최고 수익률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 / 배당주식형]15.94%…신영·베어링자산운용 펀드 상위권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10 15:13:2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당주식형 펀드가 올 상반기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네 가지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 중 지수 상승을 이끈 대형주가 포트폴리오에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3일 까지 배당주식형 펀드는 평균 수익률 15.94%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주식형(14.23%), 섹터주식형(11.43%), 중소형주식형(10.63%)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국내 설정된 42개 배당주식형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른 성과를 보였다.

설정액 1000억 원 이상 펀드만 놓고 보면 신영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이 16.63%로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F'(16.32%), '신영연금배당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15.94%)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ClassA'(15.73%)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11.89%)은 평균 수익률을 다소 밑돌았다.

배당주식형
*자금유출입은 패밀리펀드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지난 6월 말 기준 순자산이 2조 7042억 원에 달하는 '메가펀드'다. 이 펀드는 가치주 영역 안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고, 대형주 투자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0.3%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 들어 대형주 위주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수익률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배당주식형 펀드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베어링자산운용은 올 상반기에도 선전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 중에서 주가와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특히 올 상반기 IT와 금융 섹터에서 종목 선정이 적중하면서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베어링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베어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평균보다 낮은 비중이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배당 성향을 강화하려 하고 있어 투자 비중을 조금 늘린 게 수익률에 도움이 됐다"며 "이익이 증가하면서도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은행, 증권주도 수익률 상승을 이끈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자금유출입 현황을 보면 패밀리펀드 기준 전체 배당주식형 펀드에서 올 상반기 1조 11억 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에서 6714억 원이 이탈해 가장 유출폭이 가장 컸다. 차익 실현 차원에서 환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다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에서는 483억 원이 빠져나갔고,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에는 588억 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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