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맥쿼리PE, 코엔텍 '공개매수' 노림수는 현재 지분율 33.63%, 76.08%까지 확대 예정

김창경 기자공개 2017-07-17 08:33:4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이하 맥쿼리PE)이 폐기물 처리 업체 코엔텍 지분 공개매수를 시작한 가운데 코엔텍 지분율을 높이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투자회수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안전하게 통과시키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맥쿼리PE의 100% 자회사 그린에너지홀딩스(이하 그린에너지)는 코엔텍 지분 42.45%(2122만 4947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에너지는 6월 초 후성에치디에스 외 6인으로부터 코엔텍 지분 33.63%를 매입했다. 계획대로 매입이 완료되면 그린에너지의 코엔텍 지분율은 76.08%까지 올라간다.

그린에너지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코엔텍 경영활동의 유연성 제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우려 한다"고 공개매수 목적을 밝혔다.

사실 지금의 지분율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안전하게 통과시키지 못한다. 특별결의 사항으로는 정관의 변경, 주식의 병합, 자본의 감소, 회사의 합병·해산, 영업의 양도 등이 있다. 특별결의 안건이 통과하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린에너지는 최소 요건만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린에너지가 찬성해도 나머지 주주가 반대하면 특별결의가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단적인 예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다. 당시 삼성물산은 35%가 넘는 우호지분을 들고 있었지만 개인주주 확보에 힘썼다. 방송,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합병의 의미를 설명하고 주식 1000주 이상을 지닌 개인주주를 찾아가 설득했다. 결국 삼성물산은 개인주주를 포함해 60%의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엔텍은 맥쿼리PE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인 데다 지분율도 가장 낮은 편"이라며 "꼭 76.08%가 아니더라도 3분의 2 이상의 지분율만 확보하면 공개매수 목적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홀딩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그린홀딩스는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4730원으로 책정했다. 후성에치디에스 등으로부터 매입한 주식 가격과 같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코엔텍의 주가는 4670원이다. 그린홀딩스의 공개매수 가격과의 차이가 60원에 불과하다. 장외거래에 따른 세금까지 고려하면 개인주주에게 큰 차익이 돌아가지 않는다.

맥쿼리PE는 향후 코엔텍의 상장폐지는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9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