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쎌바이오텍, '10년 연구' 결실…화장품 브랜드 론칭③올리브영 입점으로 채널 다각화…'젊은 여성 고객층' 타깃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01 07:17: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먹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바르는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10년 동안 공을 들인 연구가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쎌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젊은 여성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쎌바이오텍은 화장품 분야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균을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추출한 성분이 여드름 원인균이 퍼지는 것을 막아줘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쎌바이오틱의 설명이다. 쎌바이오텍은 앞으로도 피부 건강에 초점을 맞춰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발효 여액에도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고안하게 됐다. 압력이나 열에 노출되면 쉽게 죽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달리 여액은 보존력이 뛰어나 사업 확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좋은 균으로 나쁜 균을 잡는 방식을 장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글로벌 유산균 기업 다수가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을 요청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상품 다각화가 뜨거운 이슈"라며 "향후 기본적인 화장품에 더해 마스크팩, 샴푸 등 응용 라인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에 집중했던 쎌바이오텍은 화장품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해 외부에서 전문가를 충원해 '더마코스메틱팀'을 꾸렸다. 더마코스메틱팀은 향후 화장품 사업 규모가 커지면 사업부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더마코스메틱팀은 올 상반기 유럽에서 첫 번째 화장품 브랜드인 락토클리어를 론칭한 데 이어 지난달 국내에도 해당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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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유통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주력 상품인 건강기능식품 듀오락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약국과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각각 60%, 40% 안팎의 비중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직 비중이 미미하지만 지난 2월부터 올리브영이 판매 채널에 추가됐고 6월 말 기준 530개 매장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향후 올리브영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표방하는 올리브영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을 판매하는 쎌바이오텍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맞닿아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쎌바이오텍은 올리브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서 고객 외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의 장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모나 약국을 이용하는 임산부가 주고객이었다면 앞으로는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도 듀오락과 락토클리어의 잠재 고객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그동안 제품 특성과 효능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약국 채널 의존도가 높았다"며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대중이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면 사업군과 고객층 확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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