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대우조선해양건설 CEO 교체 주총서 현동호 전 사장 해임, 추연정 전 현대엔지 CFO 단독대표 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27 10:32:1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가 대우조선해양건설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인수합병(M&A) 초기 기존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이사였던 현동호 전 사장의 임기 보장이 예상됐지만 결국 물러나게 됐다.대우조선해양건설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안건은 '사내이사 선임 및 해임의 건'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 전 사장의 사내이사직 해임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주총이다.
앞서 키스톤PE는 올 6월 대우조선해양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다음 달 단독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현 전 사장을 임명했다. 현 전 사장은 대우건설에서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인물로 2015년 3월부터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을 맡았다.
당시 키스톤PE는 현 전 사장의 임기가 2년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전 사장이 키스톤PE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 10월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현 전 사장은 같은 달 단독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 다른 공동 대표이사로는 추연정 전 현대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름을 올렸다.
그 후 이달 8일 키스톤PE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이사회를 소집해 현 전 사장을 공동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같은 날 공동대표 규정을 폐지했고 추 전 현대엔지니어링 CFO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상법에 따르면 대표이사의 선임 및 해임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사내이사 해임은 주총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현 전 사장은 대표이사 퇴임 후에도 사내이사를 최근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자리를 내주면서 완전히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결별하게 됐다.
이번 CEO 교체로 키스톤PE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정상화 과정에서 재무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간 일반적으로 회생절차처럼 특수상황(Special Situation)을 겪은 건설사들은 새 주인을 맞이한 후 영업전문가를 수장으로 세우는 사례가 있었다. 어려움을 겪는 동안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키스톤PE가 현 전 사장이 영업부서에서 잔뼈가 굵은 점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새로운 일감 확보의 중책을 맡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재무통인 추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키스톤PE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재무 정상화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에 합병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사 현대엠코에서도 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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