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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운용, ETF 조직정비 착수 'TIGER ETF 세팅' 김승철 매니저 합류…'EMP·ETF신탁' 활용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18-03-12 09:00:3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조직 정비에 돌입했다. 우선 퀀트운용본부 인력 보강을 통해 ETF 개발과 운용 역량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인 김승철 매니저를 퀀트운용본부장으로 영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이었던 퀀트운용본부장 자리를 채우고 올해 ETF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업계에서 '1세대 퀀트(계량분석가)'로 통한다. 그는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TIGER ETF' 세팅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와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을 거쳤다. ETF 시장 초장기부터 관련 업무 경험을 쌓아 와 ETF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추가적으로 퀀트운용본부 인력을 충원하고 코스피200 ETF 등 기본적인 상품 라인업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퀀트운용본부는 중장기적으로 ETF는 물론 패시브 전략을 사용하는 금융상품을 전반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향후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라인업을 갖추는 데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MP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섹터와 지역에 분산투자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운용사는 자사 ETF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단일 상품으로 상위사업자 점유율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자산배분 전략을 내세워 거래량을 늘려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을 통해 ETF 외형을 키워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NH농협은행은 ETF 신탁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신탁에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를 편입하는 등 계열사간 협업이 이뤄지면 자사 ETF 활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를 비롯한 패시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업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 본부장을 영입해 역량을 강화했다"며 "김 본부장을 주축으로 인력을 보강해 나가면서 사업 계획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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