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산업 RCPS 만기 '주목' [車부품사 경영진단]④올 연말 전환권행사 도래…'이태규-이세훈' 동맹 유지될까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30 08:11:49
[편집자주]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매출처 다변화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완성차 의존적인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품사들의 경영 현황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0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 명신산업이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전환권 행사 시기가 올 연말 도래한다.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회수가 마땅치 않으면서 이태규 사장과 이세훈 회장간의 동맹이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엠에스오토텍은 2013년 12월23일 핫스탬핑 사업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도미누스 신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발행된 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이 있는 제1종 전환우선주와 의결권없는 제2종 전환우선주로 나뉘었다. 1종 전환우선주는 181만9954주(279억원), 2종 전환우선주는 25만주(50억원)였다. 1주당 전환가격은 1종 전환우선주의 경우 1만5385원, 2종 전환우선주는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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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행일 다음날로부터 6년이 되는 날까지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보통주로 전환가능하다. 올해 12월이면 6년이 된다.
이들 전환우선주는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해 이태규 사장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명신산업은 2012년까지 엠에스오토텍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였다. 2013년 전환우선주 발행이후 주주구성은 엠에스오토텍55.6%, 도미누스 신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제1종 전환우선주 38.97%, 제2종 전환우선주5.35%)로 바뀌게 된다. 불과 2년후 투자자가 도미누스 신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 사모투자전문회사'로 변경된다.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명신산업에 투자키로 하면서 송현인베스트먼트의 이세훈 회장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이봉수 한국유리 공동창업자의 차남으로 한국유리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유리는 현대차 등 완성차에 판유리를 공급하는 국내 대표 유리업체다. 그 만큼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명신산업 투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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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송현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결정한 2015년 이후 명신산업의 매출액은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2012년 777억원에 그쳤던 명신산업의 매출액은 2013년 1273억원으로 뛰었고 2014년(2088억원)과 2015년(2207억원)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그 이후로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6년 매출액은 2014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엠에스오토텍은 명신산업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향후 기업공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IPO를 통해 핫스탬핑 관련 시설 자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한국유리 회장을 지낸 만큼 명신산업에 대해 잘 알고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IPO가 됐어야 하는데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 당장 엑시트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엠에스오토텍 관계자는 "전환우선주 문제와 관련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서 "아직 결정되기 전이라서 어떤 옵션인지 공개할 수는 없고 정해지면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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