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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폐지' 기로에 선 4곳 기업, 3Q 실적 희비 한국거래소 7일 이의신청, 법정 다툼 본격화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16 08:34:35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는 코스닥 상장사 4곳이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감마누와 모다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한 반면 에프티이앤이와 파티게임즈는 부진했다. 법원이 상장폐지 절차를 중단하라고 가처분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감마누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276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4.3%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67.2% 각각 개선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도 19.8% 개선된 8억원으로 집계됐다. 감마누는 안테나사업과 인바운드 여행사업을 영위한다. 올 3분기까지 안테나사업은 174억원, 인바운드 여행사업은 151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안테나사업은 부진해 23% 줄었지만 여행사업은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외부 감사인은 감마누가 인바운드 여행사업을 위해 인수한 5개 종속회사의 우발채무 가능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내지 않았다. 감마누는 법원을 통해 5개 종속회사에 대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을 항변했고, 법원은 이 사실을 근거로 감마누의 상장폐지 절차를 중단하라고 했다. 올 3분기까지 감마누 인바운드 여행사업은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과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다도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02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4.1% 늘었고, 영업이익은 400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72.8% 개선된 54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다는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 단말기 제조사다.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상품·제품 원가 관리 등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프티이앤이와 파티게임즈는 성적표가 부진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394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8.4% 줄었고,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30배 넘게 확대된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프티이앤이는 외부 감사인이 캐나다와 필리핀 등 해외 자회사에 대한 현지 회계법인의 감사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에 대해 법원은 해외 자회사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최종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며 상장폐지 절차를 중단시켰다. 이와 관련 에프티이앤이는 캐나다와 필리핀 현지 회계법인을 새로 선임하고 재감사를 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20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47.8% 줄었고, 영업손실도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2.8% 개선된 76억원으로 집계됐다. 파티게임즈는 법원이 외부 감사인의 감사 과정에 '중대한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상장폐지가 중단됐다. 법원은 외부 감사인이 파티게임즈 2017년 사업보고서 내 재무상태표의 계정별 오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을 여지 등이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법원에 감마누와 에프티이앤이, 파티게임즈 등 3곳의 상장폐지 절차 가처분 인용과 관련 이의신청을 제기해 본안 소송과 별개의 법적 대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 상장사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상장폐지를 둘러싼 쟁점을 다툴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모다의 경우 종속회사 파티게임즈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가처분 인용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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