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첫 CEO겸직…미디어 키워 탈통신 노린다 박정호 사장 SKB 대표 내정…윤원영 운영총괄과 임무 분담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07 08:19:3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동시에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탈 통신을 선언하고 통신 외 비즈니스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문은 미디어 사업이다. 박정호 사장이 대표 이사를 겸임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운영총괄을 통해 조직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SK텔레콤은 윤원영 SK텔레콤 통합유통혁신단장을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 겸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이동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2019년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맡기로 내정됐다.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자리다. 이전까지는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했지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임함에 따라 윤 운영총괄은 운영만 담당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동시에 맡는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임직원 수는 각각 4838명, 1622명에 수준이다. 박 사장은 내년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SK브로드밴드 대표도 함께 맡아 SK브로드밴드가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중간지주사 산하에 들어오는 것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다만 성격이 사뭇 다른 두 조직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만큼 운영 총괄이란 직책을 만들어 조직 관리의 역할을 맡긴 셈이다.
SK브로드밴드 내부에서도 박 사장이 오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알려진다.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박 사장이 SK C&C 대표를 맡던 시절부터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Corporate Center)장이 SK브로드밴드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는 설이 유력했다.
박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맡게된 만큼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굵직한 업무를 직접 챙길 전망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 시절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팀장을 맡았을만큼 인수 합병에 강점을 드러냈다.
최근 SK브로드밴드는 자체 OTT '옥수수'의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면서 국내 콘텐츠 사업자 '푹'과 제휴 추진이 강력하게 거론된다. 사업 제휴를 위해서 지분 일부 매입 등이 예상되는데 박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서 협상 전면에 나선다면 해외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유력해진 상황에서 박 사장이 종합유선방송(SO) 인수에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SO 인수가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정중동 행보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비전 인수가 무산됐던 아픔도 있다. 현재 업계에선 SK텔레콤이 티브로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을 맡게된 윤 운영총괄은 SK텔레콤의 마케팅 전문가로 통했다. 2017년 SK텔링크 사장 승진 전까지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장(전무)을 맡았는데 생활가치부문은 마케팅부문이 이름을 바꾼 조직이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선 MNO사업부 산하 조직인 통합유통혁신단장으로 이동했다.
통합유통혁신단은 단말기 판매·유통 채널 인프라 구축 혁신을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지난 5월 SK텔레콤이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맥쿼리와 손잡고 선보인 'T렌탈(스마트폰 렌탈)' 서비스는 통합유통혁신단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당시 월 할부금보다 낮은 렌탈료를 강점으로 꼽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이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하게 되었는데 워낙 조직이 큰 만큼 혼자 경영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며 "SK브로드밴드 내부 업무는 윤원영 운영총괄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운영총괄은 회사 내 경력을 살려 마케팅 업무에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OTT(Over-The-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에 신규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프로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키스트론 IPO]순환출자 해소 목적 불구 구주매출 과도, 투심 향방 관심
- [thebell League Table]트럼프 불확실성에 주춤?…뚜껑 열어보니 달랐다
- [thebell League Table]NH증권, DCM 1위 경쟁 올해는 다르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3000억 필요한 롯데지주, 정기평가만 기다린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모회사 참여 공언 ㈜한화, 회사채 재차 발행할까
- [Korean Paper]'10년물' 베팅 LG엔솔 투자자…성장성 우려 덜었다
- 삼성SDI와 한화에어로가 비판을 피하려면
- [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관세 '데드라인' 전 최대 조달 마쳤다
- [삼성SDI 2조 증자]외화 조달 회피 관행…한국물 선택지 없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한화오션 때와 다르다…주관사단 규모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