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국보, 가드레일 등 '제조업' 진출…370억 조달 [오너십 시프트]②물류 외 사업 다각화, 유상증자·CB·BW 발행 추진
신상윤 기자공개 2019-07-24 12:55:00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전문기업 국보가 PVC 전문기업 카리스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국보는 카리스국보로 사명을 바꾸고 카리스와 함께 가드레일 생산 등 제조업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 진출에 필요한 실탄은 유상증자와 사채를 발행해 조달한다.유가증권 상장사 국보는 지난 4월 24일 제이에스2호사모투자조합 합자회사(이하 JS2호)를 최대주주(25.32%)로 맞았다. JS2호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흥아해운 등이 보유한 국보 주식 42만 5923주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이달 19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카리스국보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으며, PVC 전문기업 카리스와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카리스는 카리스국보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했다.
카리스국보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철 초대 회장은 "카리스국보는 카리스의 자회사"라며 "카리스만으로 '오더(주문량)'를 처리할 수 없어 상장사와 함께 매출을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리스국보는 신규 사업 목적으로 △합성수지 제조 및 판매업 △레진 가드레일, 압출제품 제조 및 판매업 △방음벽 제조 및 설치 공사업 등을 추가하며 제조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리스가 최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체결한 현지 소듐(소다) 공장 인수를 골자로 한 합의각서(MOA) 이행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카리스국보는 가드레일 생산공장을 한국, 우즈베키스탄에 제조설비를 갖춰 카리스가 확보한 오더 중 5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에서 확보된 월 1만t의 도료 사업과 시멘트 사업에 참여 시켜 매출을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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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탄도 마련 중이다. 카리스국보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1회차 CB와 1회차 BW를 각각 뉴크라운 투자조합과 JS2호에 발행해 모두 150억원을 조달했다.
오는 31일에는 다나스 1호 투자조합이 2회차 BW를 인수해 5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카리스와 JS2호가 각각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씩 납입을 예고했다. 그 외 다음달 30일 한국채권투자자문에 2회차 CB를 발행해 70억원을 조달한다. 현재까지 예고한 유치 자금은 모두 370억원이다.
유 회장은 "카리스국보는 기존 물류사업과 더불어 제조업 등을 통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며 "자금 조달 등을 통해 카리스국보 지분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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