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비전 2030' 위한 첫 신호탄 '세대 교체' '기초·첨단'으로 사업 이원화…1960년대생 인물로 첨단·정밀 대표이사진 교체
박기수 기자공개 2019-12-23 07:16: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첨단소재의 합병으로 또 한 번의 '거대화'를 앞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 기업 톱7에 든다는 기조와 함께 과감한 사업 개편을 단행했다. 골자는 롯데케미칼이 크게 두 개의 사업 부문으로 나눠진다는 것과 합병될 롯데첨단소재와 추후 합병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롯데정밀화학의 대표이사진에 세대 교체가 단행됐다는 점이다.롯데그룹은 19일 2020년 인사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 1일로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체제로 개편된다"면서 "두 사업분야의 특성이 상이한 만큼, 각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화학BU(Business Unit)장인 김교현 사장과 올해 초 새롭게 부임한 임병연 부사장이 대표이사진을 꾸리고 있었다. 2016년 삼성과의 '빅 딜'로 사온 롯데첨단소재의 대표이사는 이자형 사장이 맡고 있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의 합병이 발표된 것은 올해 8월로, 업계는 합병 후 통합 법인의 사업 부문 구조와 대표이사진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내년 1월 탄생할 통합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과 첨단소재부문(롯데첨단소재)으로 이원화된다. 두 사업 부문의 통합 대표이사는 김교현 사장이 맡게 된다. 임병연 부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대표이사를 맡고, 첨단소재부문의 대표이사는 이영준 부사장이 새로 맡게 됐다. 이자형 사장은 올해 말로 퇴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 딜'로 사온 또 하나의 기업이자 롯데케미칼이 지분 31.13%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은 추후 롯데케미칼과의 합병이 유력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대표이사진의 변화가 있었다. 이홍열 사장이 올해 말로 퇴임하고, 후임자로 정경문 전무가 선임됐다. '사장급', '부사장급'이 아닌 한 단계 낮은 '전무급' 인물이 대표이사로 배치된 점도 눈길을 끈다.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의 대표이사로 새로 부임한 이영준 부사장과 정경문 전무는 모두 1960년대생이다. 이영준 부사장은 1965년, 정경문 전무는 1964년생이다. 퇴임 예정인 이자형 사장과 이홍열 사장은 모두 1957년생이다. 확실한 '세대 교체'인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의 진입'이라는 목표를 담은 '비전 2030'을 선포했던 바 있다. 스페셜티 사업과 미국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사업 확장'과, 원가 경쟁력 강화와 부진 사업 구조조정의 내용을 담은 '기존 사업 강화 방안'이 골자다.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법인 거대화'를 선택한 만큼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들로 대표이사진을 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영준 부사장은 삼성그룹 출신 인물이다. 삼성종합화학 복합연구팀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쳐 2016년 롯데그룹으로 간판을 바꾼 후 롯데첨단소재의 PC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왔다.
정경문 신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이 부사장과 달리 롯데그룹의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정경문 전무는 롯데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을 거쳐 롯데케미칼의 기획부문장을 역임했던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20년 롯데의 정기임원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라면서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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