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코로나19 뚫고 수주목표 달성률 ‘74%' [건설리포트]재건축 주축 국내 건축·주택 선전 평가, 수주고 70조 돌파 가능성
이명관 기자공개 2020-07-29 10:35:4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2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측면에서 연초 내건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달성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주활동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달성률은 무려 70%를 넘어섰다. 국내외 모두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그 덕분에 현대건설은 수주잔고 60조원대를 회복했다. 2014년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긴 이후 2017년까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8년부터 60조원을 기준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작년엔 50조원대로 마감했다. 반기만에 다시 60조원대로 복귀한 셈이다. 현재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연말엔 수주고 70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18조5774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11조4842억원이다. 국내에서 18조5574억원으로 대부분의 물량을 담당했고 나머지 6조6031억원을 해외에서 맡았다. 올해 수주목표치를 25조1000억원으로 잡은 점을 감안하면 목표의 74.01%를 달성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일감 수주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국내에서 일감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연초 현대건설은 국내 비중을 줄이고 해외 중심으로 수주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 중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를 13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년대비 28.8%나 늘어난 규모다. 반면 국내 신규수주 목표치는 12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현대건설은 국내 신규수주 목표치를 매년 줄이고 있는 중이다. 2018년에도 국내사업의 신규수주 목표치를 설정할 당시 전년대비 3조원 이상 낮게 설정했다.
신규수주 목표치에서 보이듯 향후 국내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해외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는 데다,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기대를 거는 건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기반시설(SOC) 일감과 '남북경협' 정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면서 해외 수주는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등장하면서 국외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 상반기 해외 수주실적도 작년부터 이어져온 것들이 많았다.
대신 국내에서 재건축을 비롯한 주택에서 힘을 내면서 상반기 신규수주를 이끌었다.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도 상당수 됐다. 상반기 수주실적을 보면 건축·주택이 8조4961억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외에 엔지니어링 6조3775억원, 토목 2조5074억원, 플랜트·전력 1조1764억원 등이다.
신규수주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수수잔고도 다시 60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의 수주고는 66조2916억원이다. 전년말 56조3291억원 대비 17.7% 늘어난 규모다. 규모로 보면 6개월만에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상반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수주고 70조원 돌파고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건설은 2014년 처음으로 수주잔고 6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4년 66조564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줄곧 66조원대 수주고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신규수주액이 20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신규수주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으로 27조 1673억원이다. 20조원 미만이었던 2015년 신규수주도 19조 8145억원으로 적지 않았다. 그러다 2018년 19조원으로 수주액이 줄면서 수주잔고가 대폭 줄었다. 이에 2018년 수주잔고는 55조5271억원을 기록하며 6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작년말 다시 6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차곡차곡 일감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주고는 작년 연간 매출기준 3.8년치에 해당한다. 올해 현대건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8조60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0.5% 늘어난 액수다. 다만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1%하락한 3192억원, 당기순이익은 23.6% 줄어든 26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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