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갈등' 제이웨이, 리더스기술투자 이탈 '새국면' 10일 266만주 전량 처분, 투자 원금 절반 회수 그쳐…흑자 전환 목표 '안갯속'
신상윤 기자공개 2020-11-19 12:34:1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웨이'에 경영권 분쟁을 제기했던 리더스기술투자가 백기를 던졌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최근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제이웨이 주주로서 더는 활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제이웨이는 외부 변수가 사라지면서 지배구조 안정화와 올해 흑자 전환이란 목표 달성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신기술금융투자사업자 리더스기술투자는 지난 10일 보유 지분 266만주를 전량 장내에서 매각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660원다. 이로써 리더스기술투자는 제이웨이 주주명부에서 2대주주 지위를 내려놨다.
리더스기술투자는 2018년 2월 제이웨이가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한 당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유상증자로 취득한 신주의 단가(1315원)를 고려하면 이번 지분 처분은 절반의 원금 회수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FI였던 리더스기술투자는 지난 8월 초 제이웨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하고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VOD 사업 등을 영위하는 제이웨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부 갈등에 이어 올해 4개년 연속 영업손실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혼란이 길어지자 직접 경영에 참여해 주가 부양과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리더스기술투자는 제이웨이 이사진 진입도 실패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제이웨이 임시주주총회에 추천한 이사 후보자들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사실상 현 경영진이 방어전에 성공하면서 경영 참여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왔다.
리더스기술투자가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도 이런 상황에서 더는 승산을 잡기 어렵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리더스기술투자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의향을 담은 '티저 메모랜덤(Teaser Memorandum·간략매물설명서)'이 잠재투자자들에게 배포되는 등 변화도 예고됐다.
리더스기술투자가 이탈하면서 제이웨이는 외부 변수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 관건은 경영정상화다. 제이웨이는 올해 그동안 부진했던 VOD 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사업으로 마스크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충청남도 아산에 마스크 생산 시설을 갖추고 최근 미국 FDA 등록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KF94 마스크 승인 등도 취득했다.
제이웨이는 마스크 사업을 통해 올해 별도 기준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마스크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성과가 뚜렷하진 않다. 흑자 전환 여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올해 3분기(연결 기준) 제이웨이는 누적 매출액 74억원, 영업손실 4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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