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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안정에 방점 찍은 자경위 '실리 챙겼다' 안정성·경영연속성 고려, CEO 11명 연임…컨트롤타워 개편 위상 제고

고설봉 기자공개 2020-12-21 07:53:1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경영진 인사를 펼쳤다. 실적 성장세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증명한 주요 자회사 CEO들이 대부분 연임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지주는 이날 오전부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 연말 임기만료를 맞은 자회사 CEO 14명 중 11명을 연임하고 3명을 신규선임 했다. 또 신한금융 겸직 사업그룹장(매트릭스) 후보 6명과 신한지주 경영진 후보 7명도 확정했다.

자경위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가 아닌 회장 직속 기구로 자회사 및 신한지주의 경영실적을 관리하고 경영진을 선임하는 업무를 전담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변양호·이윤재·허용학·박안순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자회사 14곳 중 11곳 연임…코로나19 위기, ‘안정·연속성’ 고려

이번 신한지주 자경위의 키워드는 안정과 경영 연속성이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14명의 자회사 CEO 중 11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이슈 등 신한금융을 뒤흔든 여러 이슈 가운데서도 효율적인 자회사 경영을 통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켜낸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평가다.

관심을 모았던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각각 임기 2년을 보장 받았다. 성대규 신한생명 CEO는 통합 ‘신한라이프’ CEO로 내정됐다. 역시 임기는 2년이다.

이들 3명 CEO들의 임기를 2년 보장한 것에 대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통상 신한지주는 자회사 CEO 연임 때 임기 1년을 부여해 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인 은행·카드·보험 수장의 임기를 넉넉히 보장하면서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을 동시해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들 CEO는 각 사가 직면해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보다 긴 안목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수장들도 대부문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임기는 1년으로 제한됐다.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이 연임했다.

3곳의 자회사는 CEO를 새로 맞이했다. 정운진 신한지주 GIB사업그룹장이 신한캐피탈 CEO 후보로, 이희수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한저축은행 CEO 후보로 각각 발탁됐다. 임기는 각 2년이다.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은 신한생명과의 통합 전까지인 2021년 7월 1일까지 오렌지라이프 CEO를 맡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개편, 매트릭스 강화 '새술은 새부대에'

그룹 컨트롤타워인 신한지주 경영진과 최전선에서 신한금융 주요 영업활동을 진두지휘 하는 겸직 사업그룹장(매트릭스)도 새로 뽑았다. 조직재편과 맞물려 새인물들을 포진시키며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신한지주 내 그룹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자회사 CEO급으로 위상을 격상한 것이다. 전략·재무 등 팀 단위로 산재되어 있던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 효율화 했다.

아울러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부사장급 경영진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경영관리부문장(CMO)에는 허영택 신한캐피탈 CEO(부사장)가 신규선임됐다. 그는 신한캐피탈 CEO 취임 전 그룹 글로벌사업을 총괄했었다. 해외법인 경영관리 및 사업 컨설팅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룹의 글로벌 손익 규모를 국내 1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준식 부사장이 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CPRO)에 신규 선임됐다. 왕호민 부사장은 그룹 준법감시인, 이인균 부사장은 그룹 운영부문장(COO), 박성현 부사장은 그룹 전략부문장(CSSO), 김성주 부사장은 그룹 감사 담당, 김혜주 상무는 그룹 빅데이터부문(CBO)장에 각각 신규선임됐다.

매트릭스 체제를 이끌어가는 사업그룹장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룹 손익에 기여한 장동기 GMS사업그룹장은 연임됐다. 이병철 퇴직연금사업그룹장도 연임을 확정했다.

이외 사업그룹장들은 모두 교체됐다. 투자은행(IB)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정근수 신한은행 본부장은 GIB사업그룹장으로 발탁됐다. 글로벌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강신태 신한은행 본부장은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추천됐다. 안효열 신한지주 부사장은 WM사업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그룹의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다”며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영역별 전문성을 보유한 젊고 역량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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