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은 2주 전 산업은행을 방문했다. '항공지원단'이 꾸려졌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드디어 정식으로 항공업을 지원해주는 건가 하는 기대감이 앞섰다고 한다.그러나 정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이야기에 주춤했다. 사실 항공지원단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지원하던 부서를 한곳에 합쳐놓은 조직이었다.
정 사장은 마음이 급하다. 티웨이항공의 재무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산은으로부터 6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역부족이었다. 신용보증기금과의 유동화회사보증(P-CBO) 논의는 최근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유상증자에 성공해 668억원을 확보했지만 3월이나 4월까지만 버틸 수 있다.
이대로 자금줄이 말라 티웨이항공이 무너진다면 항공업계에도 큰 손실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 이후 독점 문제를 가장 우려한다. 빅딜로 항공사 5곳이 한데 뭉쳐진다. 대형항공사(FSC)는 한 곳만이 남는다. 계열 LCC 3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합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항공업계가 독점으로 얼룩진다면 이는 다시 정부의 책임 소재로 불거질 수 있다. 정부가 사실상 빅딜을 주도하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독점을 용인하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게다가 살기 위해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소항공사의 어려움을 방관했다는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은 빅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지난달 중대형기 A330 3대에 대한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에 대비해 유럽이나 미주 노선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의 정상화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수다. 정 사장은 티웨이항공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방팔방' 안 가본 곳이 없다. 정부 부처는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찾아다녔다. 월급쟁이 사장인 그는 10개월째 월급 절반을 반납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항공업계 종사자의 생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급증할 여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티웨이항공과 중소 LCC의 정상화는 절실하다. 항공지원단이 이름뿐인 곳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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