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자회사 후속 IPO ADT캡스 낙점…연내는 어려워 3순위 웨이브, 유동성 장세 감안…11번가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연동
최필우 기자공개 2021-03-26 08:15: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원스토어에 이어 ADT캡스, 콘텐츠웨이브가 기업공개(IPO) 나설 것이라며 순번을 공식화했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 확장 과제가 남아 연내 상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1번가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경과에 따라 IPO 여부가 정해진다.25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ADT캡스의 상장 시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진효 SK텔레콤 S&C사업부장 겸 ADT캡스 대표(사진)는 "주관사와 상장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연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가 2순위가 된 건 최근 지배구조 개편 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이달 SK인포섹과 ADT캡스 합병 법인이 출범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 ADT캡스가 SK㈜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전환,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없어 IPO가 가능해졌다.
다만 현 수준으로는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아내기 어렵다 판단하고 상장 시기를 올해 이후로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안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아직 충분한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조직명 개편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묻어난다. 박진효 대표는 이날 SK텔레콤 보안사업부 이름을 S&C(Security & Care)사업부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보안과 연동된 사물인터넷(Iot) 사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효 대표는 "보안(Security)에 국한되지 않고 돌봄(Care)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3년 뒤 기업가치 5조원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콘텐츠웨이브는 미디어사업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3순위로 지목됐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성장성을 고평가 하고 있는 현 유동성 장세에서 IPO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박정호 대표는 11번가 IPO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전 결과에 따라 11번가 IPO 전략이 차별화 될 전망이다.
박정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가 어떻게 되든 11번가에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넌바인딩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며 "쿠팡이 커머스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도 들어오기 때문에 융합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지배구조 분석]율호 지분 또 매각한 이엔플러스, 경영권 행사 '계속'
- [Korean Paper]하나증권, 관세·탄핵 불확실성 속 데뷔전 나선다
- [원일티엔아이 IPO]수소 투자 드라이브, 후계자 입지 강화 계기될까
- [대한조선 IPO]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실적 호조까지 더했다
- [Company & IB]파트너 새판짜는 LX하우시스, 은행계 '포용'
- [SK엔무브 IPO]아시아·미국 'NDR' 마무리…밸류 눈높이 '사전 점검'
- [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서부T&D, 오너가3세 주축 시설관리 법인 출범
- [코스닥 CB 만기도래]200억 상환 앞둔 흥국에프엔비, 추가 조달 추진
- [2025 서울모빌리티쇼]'UAM 낙점' 삼보모터스, 종합 모빌리티 그룹 목표
- SK바사, 20여개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 속도 조절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