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4Q 이후 10개사 1200억 투자…투자 큰손 등극 스푼라디오·밸로프 등 신규투자…'서머너즈워' 단일 IP 탈피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30 07:37: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와 게임사 '밸로프'에 투자했다. 그에 앞서 해외 게임사 아웃오브더파크 디벨롭먼츠(Out of the Park Developments, 이하 OOTP) 인수도 4분기에 진행된 바 있다. 이 3곳을 비롯해 투자펀드 3곳과 위지윅스튜디오 등 올해 1분기에 이뤄진 4건의 투자를 포함하면 최근 반년 사이 이뤄진 딜은 총 10건이다. 누적 투자 규모는 1200억원을 넘어선다.29일 회사측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스푼라디오'와 '밸로프'에 각각 10억원, 1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로 확보한 지분율은 스푼라디오와 밸로프 각각 0.3%, 4.8%씩이다. 비교적 소규모 투자인 만큼 당장 사업상 제휴보단 투자 수익을 염두에 둔 '단순투자'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푼라디오는 최혁재 대표가 창업한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 등에 걸쳐 2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간 활성이용자는 300만명 이상 규모다. 지난해 아이템 판매만으로 83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KB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들로부터 4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3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밸로프는 13종의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개발·퍼블리셔다. △로스트사가 △군주 △아틀란티카를 포함한 PC 라인업 9개와 △이카루스M △외모지상주의 등 4개의 모바일 라인업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10월엔 첫 해외 게임사 M&A도 단행한 바 있다. 독일 소재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사 OOTP를 인수했다. 지분 100% 인수에 약 205억원을 들였다. 지난해 컴투스가 진행한 투자 및 M&A 중 가장 큰 규모다.
OOTP의 대표작 ‘OOTP 베이스볼’은 미국 프로야구(MLB)의 라이선스를 확보한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현재 스팀(Steam) 플랫폼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컴투스 역시 MLB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한국프로야구(KBO) 등 스포츠 라이센스 기반의 게임 서비스 경험이 있는 만큼 양측 시너지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 17일엔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를 기록한 영화 '승리호' 제작에 참여한 위지윅스튜디오에도 450억원 규모 투자를 했다. 이는 컴투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2003년 이후 출자한 관계사 목록 중 가장 큰 규모 투자다. 게임 뿐만 아니라 비게임 및 신사업 분야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 기조는 지난해 말 영입한 투자전략실장 김창환 이사의 합류 이후 생긴 변화다. 미래에셋대우 IB 3부문 M&A본부 이사로 있던 김 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컴투스의 투자전략 총괄자 역할을 맡았다. 김 이사의 투자 안목으로 게임 라인업 확보 뿐만 아니라 비게임 부문에 대한 선제 투자로 수익 극대화 및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겠다는 의도였다.
업계는 '서머너즈워' IP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출시 이후 컴투스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서머너즈워의 매출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등 IP 후속작의 흥행 기대감도 크지만 서머너즈워 이외의 사업 부문 확대에도 본격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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