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상장 후 오버행 주의보 상장 직후 유통 물량 32.16%…한달 후 50% 넘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06 13:03:4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제주맥주에 대해 오버행 우려(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가 제기된다. 상장 후 유통물량은 32% 수준이나 1개월 뒤부터 비중이 50% 이상으로 증가한다. 보호예수 기간이 1~3개월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상장 예정 주식 수 5599만5890주 가운데 32.16%인 1801만981주가 상장 직후 유통될 예정이다. 상장 1개월 후 1026만7836주(18.34%)가 시장에 풀리면서 유통 물량이 50.5%까지 증가한다. 3개월 후에는 947만53주(16.93%)가 추가적으로 풀려 유통물량이 67.43%가 된다.
FI 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맥주에 투자한 전문투자기관만 17곳에 달한다. 제주맥주는 아직까지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매년 적자가 지속됐던 만큼 투자금 유치가 절실했다. 다행히 성장성을 보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많았다. 작년 상반기 14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브랜드 론칭 후 3년 만에 누적 투자금 600억원을 달성했다. 대부분 성장을 위한 양조장 증설에 사용했다.
FI들의 숫자가 많다보니 1~3개월 락업을 걸어도 상장 한달 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50%를 넘게 됐다.
FI에 해당하는 벤처·전문투자자 물량이 총 2108만6370주로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의 37.66%다. MBH홀딩스, 문혁기 대표 등을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22.5%)보다 많다.
제주맥주로서는 안정적 운영과 성장을 위해 FI 유치가 필요한 선택이었지만 상장 후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오버행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FI 등 구주주들의 엑시트 의지가 강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신한EZ, 손익 변동 미미…부실 이익체력은 부각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