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SK텔레콤, RE100에 달린 '비즈 사회성과' 성장성'환경 가치' 유일한 마이너스, '한전 녹색프리미엄' 내세워 반전 도모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18 07:59:0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제품과 서비스, 노동, 환경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를 내세워 사회적 가치 창출을 늘렸다. 다만 환경 항목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해 성장성을 제한하고 있다.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취지의 RE100 진행 경과가 향후 성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SK그룹은 매년 창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측정모델 개발을 위해 바스프(BASF), 노바티스(Novartis) 등과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출범시켰고 국제회계기준(IFRS) 등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2020년 1조9457억원에 해당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1조8709억원 대비 748억원(4%) 증가한 금액이다. 부문별로 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582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2362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513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성장폭이 가장 컸던 건 비즈니스 사회성과다. 비즈니스 사회성과 가치는 전년 대비 887억원(60.2%) 늘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269억원(1.6%) 감소하고 사회공헌 사회성과가 130억원(33.9%)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전체 사회적 가치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비즈니스 사회성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총량을 늘려야 한다. 고용, 배당, 납세 항목으로 이뤄져 있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선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공헌 활동, 기부, 봉사활동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규모 측면에서 성장을 견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환경(공정) 분야 개선이 필요하다. 환경 분야는 지난해 -110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기록했다. 다른 분야와 달리 환경에서 만큼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2018년 -950억원, 2019년 -1045억원에 이어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이는 통신망 투자 확대로 네트워크 인프라가 확충되고 이에 연동해 전기 사용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전기 사용량 증가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RE100 이행으로 환경 분야에서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RE100은 2050년 이전에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1월 RE100 가입을 선언하고 올해 관련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한국전력과 44.6GWh 분량의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국내 기업들은 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별도 구매할 수 없지만 이 제도를 활용하면 인증이 가능해 SK텔레콤 사회적 가치 평가에 활용이 가능하다. 관련 수익을 한국에너지공단에 출연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늘릴 수 있다.
이번 녹색프리미엄 계약으로 확보된 전력은 분당, 성수 ICT 인프라센터에 활용된다. SK텔레콤은 추후 녹색프리미엄 적용 시설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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