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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SK텔레콤, 통신사 최고등급 비결 '싱글랜 기술'3G·LTE 장비 통합해 전력량 감소, 환경부 인증·탄소배출권 획득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28 08:20:2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통신 기술을 활용해 경쟁사와 환경(E) 등급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싱글랜 기술(Single Radio Access Network)'이 주무기다. 3G·LTE 장비를 통합하는 기술로 관련 전력량을 절반 넘게 줄이고 있다.

한국기업기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SK텔레콤 환경 등급은 A+다. 올들어 통합 등급과 지배구조 등급이 A로 한단계 내려 앉았지만 환경 부문에서 만큼은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KCGS가 환경 부문에서 A+ 등급을 부여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10곳이다. 통신사 중에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A, B+ 등급을 받았다.

통신사는 건설사, 화학사 등에 비해 경영 활동에서 직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전국에 분포한 통신장비를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탓에 전력 소모량이 커 간접 배출하는 탄소가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통신사 환경 등급 평가에 전력소모량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통신사는 전국 사옥 및 국사 에너지를 줄이는 전략을 주로 쓰고 있다. 형광등 대신 LED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탄소배출 전력량을 줄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SK텔레콤은 통신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에 나섰다. 2019년 도입하기 시작한 싱글랜 기술이 대표적이다. 싱글랜 기술은 3G 장비와 LTE 장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3G, LTE 장비 총계가 절반 가까이 줄어 사용 전력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싱글랜 기술을 2019년 적용하기 시작해 지난해 전국 기지국, 중계기에 적용을 완료했다. 올해는 전면 도입 후 해를 시작한 만큼 전년도를 능가하는 전력량 감소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통신장비 관련 환경 부담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5G 장비를 확충해야 하는 입장이다. 앞 세대에 활용한 통신 장비에서 발생하는 전력량을 줄이면서 미래에 쓸 수 있는 여력을 비축한 셈이다.

탄소배출권 관련 호재도 있다. 환경부는 올해 싱글랜 기술을 온실가스 감축 방법 중 하나로 인정하고 탄소배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기준 1117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SK텔레콤에 부여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매년 1만톤 수준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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