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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업 리포트]삼화페인트 실적 개선세 중심 '장가항 법인'①2010년대 고강도 체질개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결실'

박기수 기자공개 2021-06-07 1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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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후반 동반 부진을 겪었던 페인트업계 5개사(KCC·삼화·노루·강남·조광)가 코로나19를 지나 2021년을 보내고 있다. 경기 회복기와 맞물려 전방 산업 회복세에 페인트 업계도 암흑기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업계 공통의 고민과 개별 업체가 직면한 이슈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 페인트 5개사의 실적·재무 현황과 더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 경영 현황까지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이 2010년 중후반 부진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본사의 분전도 있었지만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중국 자회사인 '삼화 장가항(삼화도료 장가항 유한공사)' 법인이 있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작년 매출 551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대 후반 페인트 업황 부진으로 덩달아 실적 부진을 겪은 뒤 꾸준한 회복세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매출은 매년 상승세고, 영업이익은 79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도료와 공업·전자재료용 도료를 생산한다. KCC처럼 자동차용 도료를 주력으로 생산하지는 않지만 전문 '카로클(KAROCLE)' 등 자동차 보수용 도료는 취급한다.


영업이익이 개선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삼화페인트 별도·연결 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 자회사의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삼화페인트의 별도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작년 별도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눈에 띄는 개선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중국 장가항 법인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7년만 해도 매출 222억원, 영업손익 마이너스(-) 9억원을 기록했던 장가항 법인은 이듬해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했다. 이후 2019년에는 31억원, 작년에는 44억원의 영업이익을 뽑아냈다. 매출도 2017년 이후 계속 늘어났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1%다.


장가항 법인은 삼화페인트가 2004년에 설립한 법인으로 삼화페인트 연결 자회사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올해 1분기 말 장가항 법인의 자산총계는 365억원으로 삼화페인트 국내·외 자회사들의 자산총계 합인 1149억원의 32%에 해당한다.

장가항 법인은 원래 컬러강판(PCM) 도료 생산에 집중하던 회사였다. 그러다 2012년부터 플라스틱 도료 생산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전성기를 구가했다. 다만 글로벌 철강 산업 부진이 찾아오면서 PCM 도료의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었고 그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앞서 언급된 2017년의 영업적자도 이러한 배경 탓이었다.

이후 장가항 법인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기존 한 품목에 집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혁해 생산 품목을 다변화하고 수요처를 늘렸다. '리스크 분산'에 나섰던 셈이다. 현재 장가항 법인은 전자재료와 중방식 도료 등 제품 다각화를 이뤄냈다. 중국 산업 고도화로 전자재료 등 고부가가치·기능성 제품 영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화페인트 장가항 법인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또 하나의 비결로는 안정적인 조직 문화와 법인 운영 방식이 꼽힌다. 설립 18년 차로 2010년대 부침을 겪어오며 많은 경험이 쌓인 장가항 법인은 대부분의 간부를 현지 중국인으로 선임하며 안정적인 회사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장가항 법인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14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장가항 법인의 매출은 삼화페인트 연결 매출의 약 9%를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연결 영업이익(약 3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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