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족한 위메이드, 펀드 통해 빗썸 경영 간접참여 호연아트펀드 신주인수권 통해 10%대 지분 확보…이사 1명 선임권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6 08:09: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인수를 타진해 온 위메이드가 펀드를 통한 경영에 간접참여한다.빗썸홀딩스 2대주주인 비덴트의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해 빗썸에 간접 영향권을 행사한다. 수천억원으로 거론되는 빗썸홀딩스 지분을 직접 매입하기엔 재무 부담이 커 경영 간접 참여라는 차선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위메이드는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에 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은 원래 비덴트 소유 펀드였다. 이번 출자로 펀드 소유권은 비덴트에서 위메이드로 넘어갔다.
이번 펀드 인수는 빗썸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위메이드가 고안해낸 방책이다. 펀드를 통해 비덴트의 경영에 참여하고, 비덴트가 2대주주로 있는 빗썸홀딩스(빗썸 지주사) 경영에 간접 참여면서 자사 블록체인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분 투자를 하지 않고 펀드 인수를 한 이유는 과거 이 펀드가 비덴트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여기엔 비덴트 보통주 약 619만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가 붙어있다. 행사가는 8074원이다.
619만주 전량에 대해 워런트를 행사하면 위메이드는 비덴트 지분구조상 2대주주가 된다. 지난 1분기 기준 비덴트의 주주 명단을 보면 약 13.39% 지분율을 보유한 인바이오젠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고, 2대주주는 8% 지분을 보유한 이니셜1호 투자조합이다.
다만 사실상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이니셜1호펀드다. 단일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가 버킷스튜디오이며, 이 버킷스튜디오를 이니셜1호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비덴트는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2대 주주다. 단일주주 기준으론 지분율 34.22%로 최대주주지만 디에이에이와 BTHMB홀딩스를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정훈 전 의장 지분율에 밀린다.

위메이드가 펀드 인수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비덴트 지분율이 10% 초반대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이사선임권 역시 1명이다. 현재 비덴트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꾸려져있다.
결과적으로 위메이드가 비덴트를 통해 빗썸 홀딩스에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3~4% 수준이다. 미약하지만 간접적으로라도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위메이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워런트 행사 가능 기간은 내년 7월 도래한다. 행사가(8074원)와 행사가능주식수(619만2717주)를 적용하면 주식 매입 금액은 약 499억원이다. 이번 펀드 인수로 출자한 500억원을 1년 뒤 모두 소진해 비덴트 지분을 확보하는 프로세스다.
위메이드가 간접 참여 형식을 취한 것은 현금 사정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위메이드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들어 627억원 규모로 늘렸지만 빗썸을 직접 인수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펀드 인수 대금인 500억원을 가까스로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올해초에도 위메이드가 빗썸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회자됐지만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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