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비덴트 지분 주당 1800원 저렴하게 매입 BW 워런트 행사가 8074원, 15일 종가 대비 22% 할인 효과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9 08:05:2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의 비덴트 투자 딜은 가격 측면에서만 보면 꽤 성공적이다. 비덴트 지분을 현재가(15일 종가) 대비 약 22%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최종 목적인 빗썸 경영 참여도는 크게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 첫 스텝인 비덴트 지분 확보를 효율적으로 성사시킨 모양새다.16일 회사측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매입하기로 한 비덴트 주식 1주당 가격은 8074원이다. 전일 비덴트 종가는 9820원이었다.
위메이드와 비덴트 측이 상호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위메이드가 당장 비덴트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것은 아니다. 위메이드는 우선 비덴트가 출자한 펀드(호연아트펀드1호)만을 인수한다. 지분 매입 시점은 1년 뒤인 내년 7월말이다.
직접 지분 매입을 하지 않고 이같이 한 단계를 건너 뛴 투자를 한 이유는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때문이다. 비덴트는 지난해 11월 24일 이 펀드에 5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하면서 자사 보통주 619만2717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붙여줬다. 행사가는 8074원이며 내년 7월 27일부터 2024년 6월 27일 사이에 행사할 수 있다.
통상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나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은 채권 발행 당시의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일정 기간동안의 가격을 가중평균해 정한다. 발행사가 상장사인 경우 산출되는 행사가(전환가)가 대부분 발행 당시의 실시간 주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다. 유상 증자 등 지분 직접 취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15일 종가(9820원)를 기준으로 동일 수량(619만2717주)의 가격을 매기면 인수 금액은 약 610억원 수준이다. 지분 증권 등 다른 보유 자산의 처분이 없다면 1분기 기준 위메이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인 627억원을 모두 소진해야되는 액수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1000억원대 중반의 영업비용을 게임 사업에 지출했다. 이 정도 규모의 상장사가 10억원대의 현금만을 보유하는 상황은 생각하기 어렵다.

재무여력은 마땅치 않으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 진출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었던 위메이드로선 호연아트펀드의 BW가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반면 비덴트로선 현재 기업가치 대비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한 투자 유치다. 비덴트 역시 그만큼 자금 조달에 대한 니즈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위메이드의 비덴트 경영참여 시점은 지분 매입 이후인 내년 하반기부터다. 이사 1명에 대한 선임권도 이때부터 확보한다. 현재 비덴트 이사진이 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 수준의 이사회 의결권이다. 위메이드는 비덴트 경영참여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빗썸에 대한 경영 간접 참여 및 사업 제휴를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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