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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현대건설, 지난해 공사실적 삼성물산 넘었다토건 기성액 7조 돌파·3년 연속 상승…시평액 격차는 8조→11조 더 벌어져

이정완 기자공개 2021-08-05 08:10:3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토목·건축 공사실적 1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의 지난해 공사실적도 넘어섰다. 매년 공사실적이 늘고 있어 향후 시평액 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공사실적과 경영평가 등을 합산한 시평액에서 삼성물산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은 시평액 11조377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평액 12조3954억원에 비해선 8% 줄어든 수치다. 현대건설은 2013년까지는 시평 1위를 기록했지만 2014년 삼성물산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준 후 줄곧 2위를 지속하고 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더해 계산된다. 이 중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시평액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토건 공사실적에서 종합건설사 중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성액 7조3209억원으로 6조6924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보다 기성액이 6000억원 가량 더 많았다.

연도별 공사실적이 늘면 시평액을 구성하는 공사실적평가액도 함께 증가한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 동안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해 산출된다. 최근 실적일수록 공사실적평가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현대건설은 2018년 기성액 6조5409억원으로 4위를 기록한 후 2019년 6조8413억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 때 기성액 1위 건설사가 삼성물산이었다. 현대건설이 올해도 기성액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공사실적평가액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돋보인 공사 영역은 토목이다. 토목 기성액 2조600억원으로 1위다. 2위는 1조3107억원을 나타낸 삼성물산, 3위는 1조2468억원의 대우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다른 대형 건설사가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와중에도 전통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토목 분야에 힘을 실어주며 고른 포트폴리오를 지켰다.

건축 분야에서는 기성액 5조2608억원으로 5조3817억원을 보인 삼성물산에 1209억원 뒤쳐진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5조896억원의 포스코건설이었다.


다만 현대건설이 공사실적평가액 증가만으로 시평 1위 삼성물산과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평 항목별 평가액 중 공사실적평가액 격차는 줄었지만 경영평가액 차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시평에서 삼성물산은 시평액 22조564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20조8462억원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줄었지만 경영평가액은 지난해 12조469억원에서 올해 13조9858억원으로 늘었다. 사실상 경영평가액이 시평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건설 경영평가액은 3조62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다. 이로 인해 두 회사간 시평액 격차는 지난해 8조4508억원에서 올해 11조1870억원으로 확대됐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높은 경영평가액을 받으려면 평가의 기반이 되는 실질자본금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실질자본금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말 자본은 개별 기준 5조5451억원으로 2019년 말 5조585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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