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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실탄 확보' 나노브릭, 캐파 확장에 방점 1회차 CB 발행, 디스플레이 신소재 양산 대비…40% 콜옵션 지배력 희석 보완

신상윤 기자공개 2021-10-05 08:00: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능성 신소재 전문기업 '나노브릭'이 상장 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디스플레이 신소재 양산 등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신소재 개발의 원천인 '액티브 나노 플랫폼'이 본격적인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또 나노브릭은 보유한 기술이나 소재를 융복합해 확장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브릭은 최근 120억원 규모 1회차 CB를 발행했다.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다. 만기는 5년이다. 나노브릭은 조달한 자금을 신소재 사업 강화를 위한 인력 및 시설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조달한 자금은 개발 단계를 마치고 시제품 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는 기능성 디스플레이 신소재의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나노브릭은 기능성 색조 화장품, 문구 소재도 개발했으나 시장성과 확장성 등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나노브릭의 기능성 디스플레이 신소재는 전기색가변(ETX)과 투과도가변(ETD) 기술을 활용한다. ETX 기술은 전압에 따라 색상이나 색조가 변하는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 ETD 기술은 전기차 전장 부품이나 건축내장재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돼 전압에 따른 투과도 조절 등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전자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나노브릭은 최근 글로벌 가전기업과 협업해 디스플레이 신소재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평가 단계를 밟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선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한 만큼 사전에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노브릭은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공장에서 기능성 신소재를 생산한다. 위변조 방지사업에 쓰이는 보안 소재를 비롯해 코로나 분자진단 시약으로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엠비드) 등 응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향후 디스플레이 신소재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테스트 단계에 있는 디스플레이 신소재가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것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선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적당한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노브릭은 1회차 CB를 발행하면서 40%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포함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창업자 주재현 대표 지분이 11.13%로 다소 낮은 만큼 향후 전환권 행사로 인한 지배력 희석 우려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주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은 15.29%까지 늘어난다.

나노브릭은 2019년 8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자본시장에 입성한 신소재 전문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37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인력 고용 증가 등에 손실이 났지만 지난해 연간으로 흑자 경영을 하며 기술특례 상장사 가운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천 기술을 가진 '액티브 나노 플랫폼'은 다양한 기능성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확장성은 외부서도 이어진다. 연초 10억원을 출자해 벤처캐피탈 '지노바인베스트먼트' 설립에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 전부터 투자 유치로 인연을 맺은 벤처캐피탈리스트 김태원 대표가 수장을 맡은 곳이다. 지노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나노브릭은 보유한 기술이나 소재를 융복합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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