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초록뱀과 지분스왑 효과…혈맹 확장 '속도' 비덴트↔초록뱀컴퍼니 100억 규모 상호 투자…종합 NFT 플랫폼 큰 그림
성상우 기자공개 2021-11-24 08:28:5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덴트와 초록뱀컴퍼니가 시간차를 두고 단행한 투자가 상호 투자 형태가 되면서 사실상 지분스왑을 한 결과가 됐다. 100억원 규모 지분을 상호 투자하면서 초록뱀미디어를 단순 신사업 파트너가 아닌 혈맹 관계로 묶었다.비덴트는 최근 위메이드를 비롯해 최대주주가 따로 있는 관계사였던 빗썸코리아까지 혈맹으로 포섭하고 있다. NFT 플랫폼 신사업을 앞두고 동맹 영토 확장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덴트와 초록뱀미디어·초록뱀컴퍼니는 서로를 상대로 각각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했다. 이달 초 초록뱀미디어에 대한 비덴트의 100억원 규모 투자가 먼저 이뤄졌고, 9일 뒤 비덴트가 4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에 초록뱀컴퍼니가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초록뱀컴퍼니가 최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계열사다. 돈의 흐름만 보면 비덴트에서 초록뱀미디어로 들어간 100억원이 그 모회사를 통해 다시 비덴트로 흘러온 형태다. 양측은 실제 현금을 들이지 않고 사실상 약 1% 수준의 지분을 상호 교환한 효과를 냈다.
이번 투자로 초록뱀측과의 관계가 단순 사업 파트너 관계를 넘어 혈맹으로 발전했다. 최근 YG플러스,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빗썸 등 다수 기업으로 투자받으며 NFT 신사업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초록뱀측과 안정적으로 장기 협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비덴트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버킷스튜디오가 다음달 오픈 예정인 '빗썸라이브'에도 NFT가 연동되는 만큼 비덴트 지배구조 내 관계사들과 사업상 접점이 넓다.

비덴트가 NFT 기반 신사업 전개의 첫 스텝으로 동맹 영토를 넓히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지분 교환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투자 유치 역시 신주 발행이 아닌 기존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전환사채를 갖고 있는 펀드 자체를 매각하면서 대주주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했다.
지난 상반기 중 버킷스튜디오에 들어간 250억 규모 전환사채 매입 금액을 비롯해 추가 유상증자(20억원) 및 대여금(50억원) 등 유출된 자금은 최근 버킷스튜디오 최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으로부터 시작된 연쇄 유증(300억원)을 통해 6개월만에 다시 메웠다.
비덴트측이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 '종합 NFT 플랫폼'인 만큼 이같은 동맹 영토 다지기 행보는 당분간 더 확장될 전망이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NFT 거래소, 블록체인 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더해진다면 각 기능별 NF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연쇄적 밸류체인이 만들어진다.
NFT 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위메이드의 사업상 수혜도 예상된다. 입을 전망이다. 이 동맹 영토 내에서 광범위하게 제작된 NFT 콘텐츠들은 결국 위메이드의 거래소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대규모 투자자풀을 보유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의 연동 작업이 이뤄지면 시너지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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