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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M&A 내년도 활발...일회성 아닌 일상" [thebell Forum/Capital Markets Outlook]한효석 EY한영 부문장

감병근 기자공개 2021-12-17 15:32:0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기업집단이 내년에도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인수·합병(M&A)과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을 활발히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구조 개편은 대기업에게 일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내년 M&A 시장에서는 ESG 등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평가 방식(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효석 EY한영 재무자문본부 부문장(사진)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대기업의 핵심역량 분석에 따른 사업개편 M&A는 이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비핵심사업 매각 등이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올해보다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올해 부각된 공급망 리스크도 내년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혔다.

대기업들은 이 같은 외부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개편 M&A를 내년에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대기업들이 핵심사업 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비핵심사업을 매각하는 움직임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만 해도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이마트는 이베이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DL은 대림오토바이, 대림씨앤에스 등 비주력사업부를 매각했다.

공급망 리스크를 겪을 수 있는 대기업들이 M&A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부문장은 “기업들이 소재, 부품 조달의 어려움을 M&A로 풀어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경영권 인수 뿐만 아니라 조인트벤처(JV), 지분 투자 등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함께 다양한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분야에서는 현금흐름에 기반한 전통적인 방식이 내년부터 상당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혁신적인 비전, 새로운 수요의 창출 가능성 등이 밸류에이션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된 사례로 미국 테슬라를 꼽았다.

한 부문장은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스페이스X’라는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현금창출력이 아닌 이 같은 요소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밸류에이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바라봤다. 혁신적인 비전 등은 결국 환경, 인권,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ESG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 부문장은 “ESG 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뉴앵글 밸류에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제 ESG는 의지나 생각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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