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법무법인 율촌' 앞세워 남양유업 반격 포문 [남양유업 M&A 법정다툼]최근 홍원식 회장 상대 소송 제기, 계약금 반환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12 08:06: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동지였던 대유위니아그룹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법정에서 만나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홍 회장에 지급한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해 대형 로펌을 선임해 소송전에 나섰다. 홍 회장은 기존에 진행해 온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에 더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11일 투자 및 법조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홍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홍 회장에 지급한 약 320억원의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전을 시작하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작년 11월 19일 홍 회장과 조건부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법정다툼이 마무리되면 홍 회장과 그의 부인 이운경 씨, 손자 홍승의 군이 보유한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었다. 거래금액은 약 3200억원이며 계약금으로 약 32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연합전선은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아 깨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달 15일 조건부 약정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홍 회장이 등기임원 사임 등 계약을 위반한 사유가 발생해 갈라서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유위니아그룹은 계약금 약 320억원을 되찾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홍 회장이 선뜻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소송을 준비했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과의 법정 다툼이 현실화되면서 홍 회장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한앤컴퍼니와 진행 중인 소송과 마찬가지로 대유위니아그룹과의 분쟁도 장기화되면 홍 회장이 부담해야할 소송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율촌이 송무에 강한 대형로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최동렬 대표변호사가 율촌의 송무 부문을 이끌고 있다.
율촌은 인수합병(M&A)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한 사례도 하다. 한화그룹이 산업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대우조선해양 M&A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한화그룹을 대리했다. 한화그룹은 1심과 2심에서는 패소했지만 3심에서 율촌과 화우를 내세워 승소해 파기환송을 이끌어냈다.
M&A 자문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윤희웅 대표 변호사와 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박재현 변호사 등 다수의 전문가가 포진해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