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A+E 네트웍스' 인사 포함 이유는 [이사회 분석]대주주 변경에도 굳건한 관계, 지분 4.9% 보유 영향
김슬기 기자공개 2022-04-21 13:27:5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2: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HQ가 에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 이하 에이앤이)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IHQ의 대주주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엔이 측 기타비상무이사가 여전히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재선임된 기타비상무이사는 2019년 10월 이사회 합류 이후 단 한차례도 정기 회의에 참여한 적은 없다.◇지분 가진 에이앤이 측 인사, 기타비상무이사로 2019년 이후 참여
IHQ는 지난달 정기 주총을 열고 쇼가토 바너지 에이앤이 네트웍스 아시아 지역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그는 2019년 10월부터 IHQ 이사회에 합류한 인물이다. 이번 주총 통과로 그의 임기는 3년 연장됐고 2025년까지 3월까지 IHQ와 함께 한다.
그가 속해있는 에이엔이는 1984년 디즈니와 허스트가 합작해서 만든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진출, 80여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10월에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국내에서는 히스토리 채널과 라이프타임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쇼가토 바너지 대표는 1975년생으로 인도에 있는 대학(Ramnarain Ruia)을 졸업했다. 과거 ESPN 스타 스포츠에서 디렉터로 있다가 에이앤이로 자리를 옮겼다. 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략과 비즈니스를 담당했고 현재 한국·일본·중국 등 북아시아 지역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의 전략 등의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그가 IHQ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9년 10월부터다. 이는 에이앤이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인 2016년 12월 IHQ 주식 716만여주를 딜라이브로부터 인수한 것과 관련이 있다. 투자금액은 179억원이었다. 에이앤이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가 투자의 주체가 됐다. 지분율로는 4.9% 가량으로 5% 이상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에 주요주주로 공개되진 않았다.
에이앤이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IHQ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회사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에이앤이는 IHQ와 손을 잡으면서 콘텐츠 공동 제작과 본인들의 고유 콘텐츠를 유통하고 판매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IHQ 내 매니지먼트 부분에 속한 배우 라인업도 한몫했다. 현재는 장혁, 박준형, 김혜윤, 김윤혜 등이 속해있다.
◇참석률 0%지만 대주주 변경에도 이사회 멤버 포함
IHQ와 에이앤이의 관계는 대주주 변경에도 변함이 없었다. 2021년 2월 대주주가 딜라이브·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에서 삼본전자 컨소시엄이 설립한 케이에이치미디어(KH미디어)로 변경된 바 있다. KH미디어는 KH일렉트론(26.67%), 장원테크(24.69%), KH E&T(48.64%)가 주주로 있다.
대주주 변경과 함께 이사회 구성 역시 대대적으로 변화했다. KH필룩스, KH일렉트론, 장원테크, KH이엔티 부사장 등을 지낸 김형철 대표이사가 선임됐고 박종진 사내이사가 총괄사장 자리에 앉았다. 기존에 IHQ를 운영하던 전용주 대표나 정훈탁 사내이사 등은 모두 물러났다.
기존에 있었던 기타비상무이사들 역시 모두 사임했고 쇼가토 바너지 대표만 유일하게 대주주 변경에도 변함없이 이사회에 포함됐다. 다만 그는 2019년 10월 이사회 참여 이후 단 한 차례도 IHQ의 주요 의결사항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2019년, 2020년, 2021년 사업보고서에서 그의 이사회 참석율은 0%다.
그의 이사회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에이앤이가 IHQ의 든든한 우군이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에이앤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실제 IHQ는 에이앤이 및 그 자회사들과 최소방송가구수 및 최소방송매출액을 보장하는 채널유통대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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