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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강사 리포트]국내외 동시 투자 나서는 휴스틸, 재무체력 눈길⑤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준수, 연 1000억원 투자 3년 지속할 힘 충분

강용규 기자공개 2022-04-28 07:29:5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스틸이 국내와 미국에서 공장 신설 투자를 동시에 진행한다. 영업으로 창출한 이익 외에도 별도의 투자재원 조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휴스틸의 재무체력을 고려하면 조달 관련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스틸은 2025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172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에 대구경 강관을 연 20만톤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2024년 말 완료를 목표로 1250억원을 투자해 연 25만톤 규모의 에너지용 강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합산 투자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휴스틸 창사 이래 최대의 투자다. 두 투자를 마무리하면 휴스틸은 강관 생산능력이 연 149만톤으로 늘어나 152만톤의 업계 1위 세아제강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휴스틸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량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는 투자”라며 “군산 공장을 통해 해상풍력시장을 비롯한 구조관 시장과 대구경 송유관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되고 미국 공장을 통해 현지 철강쿼터제를 넘어 판매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휴스틸은 투자재원 마련 과제를 무겁게 느낄 수밖에 없다. 현금을 많이 보유하지 않는 재무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휴스틸의 별도기준 현금 보유량(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합)을 살펴보면 490억원으로 집계됐던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350억원 안팎의 현금 보유량을 유지해왔다.

2025년 상반기를 투자 종료 시점으로 보면 휴스틸은 산술적으로 1년에 1000억원의 투자 부담을 안게 된다. 투자 후반의 설비 반입비용보다 투자 초중반의 건설비용이 더 큰 신규 건설투자의 특성까지 고려하면 2023~2024년 초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휴스틸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이익 창출만으로는 투자재원을 마련하기가 힘든 만큼 외부에서의 자금 조달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5년 중 별도기준 순이익 최대치가 지난해 낸 244억원으로 연도별 부담비용인 1000억원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외부 조달을 위한 재무 체력은 튼튼하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0.4%, 부채비율은 42.6%에 불과하다. 휴스틸은 과거 한국철강 시절부터 재무난으로 2차례의 회사정리절차를 거쳐 2001년 신안그룹에 편입된 뒤에야 안정을 찾은 만큼 재무건전성 유지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 이후로는 별도기준 차입금의존도를 30% 이하로, 부채비율을 5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휴스틸이 어떤 방식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도 업계 안팎의 관심사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고려할 때 조달 여력은 은행으로부터의 차입보다 회사채 발행 쪽이 더욱 여유로운 것으로 평가되지만 신안그룹 편입 뒤 몇 차례 사모 전환사채만을 발행했을 뿐 공모 방식으로는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린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휴스틸 관계자는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이익 외에 외부 조달을 통해서도 투자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 조달의 세부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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