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쎄이상, 국내 최초 마이스 기업 코스닥 상장 도전 SK7호스팩과 합병 청구…기업가치, 35% 할인율 적용해 약 860억 책정
남준우 기자공개 2022-07-12 07:10:3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쎄이상(MESSE ESANG)이 국내 마이스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SK증권7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IPO 밸류는 약 860억원으로 책정했다. 예정대로 11월에 상장한다면 발기인인 SK증권과 ACPC는 빠른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7호스팩은 현재 메쎄이상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11월 29일을 기일로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12월 12일로 잡았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마이스(MICE) 기업의 최초 증시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마이스 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행사와 이벤트(Exhibition & Event) 등을 지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메쎄이상은 이상네트웍스가 지분 69.42%를 보유한 마이스 기업이다. 2018년 11월 이상네트웍스의 전시기획부문이 물적분할하며 신설된 이상엠엔씨가 2019년 메쎄이상을 흡수합병했다.
국내에서는 표준산업분류상 '전시, 컨벤션 및 행사대행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는 엔피가 유일하다. 다만 광고콘텐츠 기획, 공연 기획 등을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 특성이 다르다. 상장한 지 1년이 안됐기에 유사회사에는 선정하지 않았다.
SK증권은 합병 과정에서 메쎄이상의 수익가치를 책정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실적을 추정했다. 2022년 3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6년 589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억원에서 152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관사와 발기인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에 이미 매출 32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가 잦아지며 매출은 186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는 등 곧바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구에서 개최될 경양 하우징 페어 등 큰 규모의 전시나 행사를 꾸준히 수임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마이스 기업"이라며 "국민 소득이 올라갈수록 박람회·전시회 사업이 커지는 경향성이 뚜렷한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SK증권은 메쎄이상의 수익가치를 약 1000억원으로 매겼다. 메쎄이상의 발행주식 수(814만8738주)로 나눈 주당 수익가치는 1만2940원이다. 피합병법인의 합병가액(본질가치)을 책정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의 비율로 산술평균한다. SK증권은 메쎄이상의 자산가치를 주당 4550원으로 매겼다.
최종 산출된 합병가액은 주당 9580원이다. 최종 합병가액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약 35%의 할인율이 적용했다. SK증권7호스팩과 메쎄이상의 합병 비율이 1대 4.79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860억원으로 예상된다.
메쎄이상이 예정대로 12월에 상장하면 발기인은 빠른 엑시트를 기대할 수 있다. SK증권7호스팩은 지난 2월 상장했다. 발기인은 SK증권과 ACPC다. SK증권은 전환사채(CB) 5억8000만원과 보통주 2000만원, ACPC는 보통주로만 6억원을 스팩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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