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하나증권PE의 금호통상 엑시트 성패, '자회사 디자인밀'에 달렸다'인수 3년차' HMR 투자 불구 실적 악화, 반등 여하에 밸류에이션 영향
이영호 기자공개 2022-08-05 07:15:4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PE 포트폴리오 기업 '금호통상'의 실적 반등 여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3년차가 지나면서 투자금 회수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신사업 전진 기지인 자회사 '디자인밀'이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다. 디자인밀은 금호통상의 가정간편식(HMR)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증권PE 주도 밸류업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다만 현재 디자인밀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 중이라 하나증권PE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호통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427억원의 매출과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억원 적자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매출 329억원, 영업이익 8억원, EBITDA 12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EBITDA 등 수익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2020년 매출은 341억원, 영업이익과 EBITDA는 각각 3억원, 7억원이었다.
자회사 적자가 금호통상 이익을 잠식한 모양새다. 금호통상은 100% 종속기업인 디자인밀, 금호시푸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디자인밀 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적자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디자인밀은 지난해 매출 6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크게 뛰었지만 당기순손실액이 7배가량 증가했다. 3억원이던 부채는 35억원으로 불었다.
2020년 하나증권PE 주도로 디자인밀을 설립했다. 디자인밀은 수산물 기반 HMR 상품 연구개발, 판매를 수행한다. 자체 브랜드 '반하다앳'을 앞세웠다. 현재 연어구이, 고등어구이 등 수산물 HMR 상품을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밀 출범은 기업가치 제고를 겨냥한 의사결정이었다. 마트 유통에 편중됐던 금호통상 매출처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한 HMR 시장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인 모회사 금호통상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독자 상품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디자인밀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HMR 전문 쉐프, 마케팅 인력 등을 연이어 영입했다. 각종 연구개발비, 판관비도 부담해야 한다. 당기순손실과 부채 증가는 공격적 투자 드라이브 결과로 해석된다.
문제는 디자인밀 손실액이 금호통상 전체 수익을 끌어내리고 있고,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이다. 수산물 HMR 시장에 다수 경쟁자가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이에 엑시트 시점에 맞춰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키고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산물 HMR 시장의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유통 경로 확대, 품질 강화를 위해 한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밀 안착 여부가 하나증권PE 투자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증권PE는 올해로 금호통상 인수 3년차에 접어들었다. 투자금 회수 전략을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금호통상은 1999년 설립된 수산물 가공·유통업체다. 하나증권PE은 2020년 5월 240억원에 금호통상 지분 67.43%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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