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흥국에프엔비, '원조' 과일농축액 사업 덕 실적 견인상반기 판관비 증가에도 영업이익률 소폭 상승, 삼성동 건물 양수로 부채비율 2.2배 ↑

정유현 기자공개 2022-08-25 08:00:4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흥국에프엔비'가 10여년 전 처음 출시한 '자몽농축액'의 시장 선점 우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영향에 실적 효자 역할을 하는 탓이다.

자몽농축액을 기반으로 커피베이스, 스무디, 착즙 주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고 이 음료 베이스는 스타벅스 등의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개인카페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카페 이용객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7월 인수한 테일러팜스의 실적이 연결로 포함된 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에프엔비는 올해 상반기 매출 475억8252만원, 영업이익 64억6041만원, 순이익 65억9376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83%, 8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282억8711만원, 영업이익은 51억1493만원, 순이익은 56억5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67%, 184% 증가했다.

외형 확대를 주도한 것은 자몽농축액 등이 포함된 '과일농축액' 부문이다. 시장 선점 효과에 따라 흥국에프엔비의 사업부문 중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2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49억1800만원의 매출을 낸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6% 확대됐다.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의 여름 시즌 음료 출시로 인해 원료 납품 건이 늘어난 덕분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카페 이용객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작년 연간으로 과일농축액 부문에서 332억5100만원의 매출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만에 65%가량 벌었다.

SNS를 타고 개인카페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흥국에프엔비에 호재다. 개인 카페에도 자몽농축액과 커피 베이스 등의 원료를 납품하고 있는데, 매년 개인카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기준 대형 프랜차이즈와 개인카페 매출 비중이 6대 4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수한 테일러팜스 인수 효과도 보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부문에 테일러 푸른 주스 등이 포함된 '푸룬 및 푸룬관련 음료' 부문이 포함됐는데 상반기 70억84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전체 매출 비중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테일러팜스는 상반기 8억6806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순이익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었지만 고수익 상품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부실 재고자산은 재고자산평가손실 명목으로 비용 처리하는데,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매출원가에 가산된다. 상반기 기준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3억3250만원으로 1년 전(4089만원) 대비 8배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은 63%로 전년 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3%로 11%를 기록한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7억452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75% 감소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은 47억7462만원으로 전년 보다 2.64배 증가했지만 법인세, 이자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실적이 확대되며 상반기 납부한 법인세는 19억2866만원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1억8880만원을 환급받았다. 3억1622만원의 이자를 지급한 것도 비용으로 잡히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옥 이전을 위해 620억원 규모 강남구 삼성동 토지와 건물을 양수한 영향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670억8375만원이다. 플러스라는 것은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보다 현금유입량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3억9920만원이었는데 572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이 발생하며 순유입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1년 말 62%대에서 올해 상반기 140%로 상승했다. 재무 부담은 커졌지만 450억원 수준의 이익잉여금과 211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흥국에프엔비 관계자는 "상반기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형 프랜차이즈와 개인카페에 공급하는 과일농축액 매출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법인세는 실적에 연동해 내는데 작년에 성과가 좋아 법인세 비용이 늘어났고 관계 기업 손실이 있었지만 수익성 높은 은 제품 매출 확대 영향에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