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흥국에프엔비, 박철범 대표 반기 보수 '눈길' 코스닥 시총 대비 이례적 평가, 2015년 상장 후 연간 5억 이상 수령…임직원과 성과 공유
정유현 기자공개 2022-08-25 08:30:1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흥국에프엔비의 박철범 대표가 대기업 임원 부럽지 않은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며 상반기 기준 2년 만에 상여도 챙겼다.'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격려금을 받았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두둑한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철범 대표는 올해 상반기 보수로 6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4억7300만원, 상여로 1억6200만원을 받았다.
임원보수지급규정에 따라 △직무·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회사의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올해 연봉은 9억2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 대표는 매달 급여로 7875만원을 받는다.
상여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2020년 504억원이던 흥국에프엔비 매출액은 지난해 715억원으로 21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4억원 증가한 점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1억6200만원이 책정됐다.
박 대표는 상장해인 2015년을 기준으로 매년 연간으로는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왔다. 상장 후 실적 부침을 겪었던 2015~2017년,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상반기에만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 곳 대부분이 대기업이거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라는 것이다. 반면 흥국에프엔비는 시가 총액 1300억원대로 코스닥 시총 순위로 치면 670위 정도다. 코스닥 시총 30위 밖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경영진이 나오는 곳은 대부분 스톡옵션이나 퇴직소득이 포함되는 게 일반적이다.
흥국에프엔비 창업자인 박 대표는 급여와 상여만으로 매년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박 대표는 경영관리보다는 현업에서 발로 뛰며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1년 중 절반은 직접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공장에 출근해 품질을 점검하고 새로운 맛과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해외 출장에 나선다.
직원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함께 '관능 평가'도 직접 진행한다. 반짝 유행에 그치는 맛이 아니라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는 맛을 찾기 위해 다양한 나이대,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직원들과 함께 맛 평가에 나선다. 소비자의 트렌드와 맛뿐 아니라 새로운 식음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장비를 찾기 위해 기계 박람회 등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박 대표의 보수에 직원들의 잡음이 나오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흥국에프엔비는 대표뿐 아니라 임직원들과도 성과의 결실을 공유하고 있다. 흥국에프엔비의 3년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537억6723만원, 2020년 504억1400만원, 2021년 715억3104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58억1300만원, 2020년 24억7900만원, 2021년 영업이익 66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연간으로 2020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2월 성과급이 지급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5억8252만원, 영업이익 64억6041만원, 순이익 65억93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83%, 88% 증가한 성과를 내며 임직원들에게 '격려금'이 지급된 상태다. 성과를 경영진이 독식하는 것이 아닌 전체 직원들과 나누며 동기 부여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장기근속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흥국에프엔비 관계자는 "2월 성과급이 지급됐고 올해 상반기에도 직원들에게 격려금이 지급됐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에 따라 직원들에게도 상여가 나오기 때문에 박 대표의 보수 관련한 잡음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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