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비플라이소프트, 조 단위 미디어 시장 공략 박차"임경환 대표 " 2023년 흑자전환, 맞춤 뉴스 플랫폼 '로제우스'로 광고 매출 기대"
김소라 기자공개 2022-10-26 10:07:3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 콘텐츠 유통사 '비플라이소프트'가 미디어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16년간 영위한 뉴스 데이터 유통 사업을 발판으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 콘텐츠가 산업 곳곳에서 활용되고 신기술과의 결합으로 높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포부다. 특히 일반 사용자 대상의 맞춤 뉴스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임경환 비플라이소프트 대표(사진)는 19일 더벨과 서울 중구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중장기 사업전략과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 대표는 "국내 350개 매체와 장기간 신뢰관계를 구축해 오며 뉴스 콘텐츠 플랫폼과 서비스 전략을 잘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 단위의 뉴스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를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뉴스 콘텐츠 유통 서비스인 '아이서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정부부처, 대기업, 학교, 금융기관 등 약 150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실시간으로 자사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기업에서 수요가 높다. 일례로 아이서퍼에 기업명 등 특정 단어를 조건으로 설정해 놓으면 해당 단어가 들어간 기사가 송출되는 즉시 고객에게 알람이 가는 식이다.
비플라이소프트가 뉴스 콘텐츠 사업 모델을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2000년대 닷컴버블 시기와 맞물려 코스닥 시장에 광적으로 매매가 몰리면서 정보 수집 엔진을 떠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기업들이 전세계에 흩어진 정보를 발굴하는 일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엔진을 개발했다. 이 엔진을 기반으로 뉴스 콘텐츠 시장으로 처음 발을 들였다.
임 대표는 "수집 엔진으로 뉴스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라며 "뉴스의 경우 저작권이 있다 보니 각각의 언론사와 계약을 맺는 과정이 필요했고, 일부 매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콘텐츠 판매 신탁을 맺고 있어 이를 모두 커버하기 위해 2006년 재단의 뉴스 저작권 유통사로 정식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비플라이소프트는 최근 사업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B2C(기업 대 개인) 뉴스 플랫폼인 '로제우스'다. B2B(기업 대 기업) 서비스만 해오다가 일반 이용자 중심으로 처음 방향을 틀었다. 하루에도 수천 개씩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각각의 이용자가 실제 필요한 정보를 맞춤으로 받아볼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사 모델로는 중국의 '진르터우탸오'가 있다. 진르터우탸오는 '오늘의 헤드라인'이라는 뜻의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추천 앱이다. 현재는 숏폼 콘텐츠 '틱톡'으로 더 알려진 중국 유니콘기업 '바이트댄스'가 최초로 시작한 서비스다. 진르터우탸오는 연 매출 2조원에 달하는 현지 대표 뉴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임 대표는 "미디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국내 16조원, 전세계 413조원의 매우 방대한 시장"이라며 "로제우스로 차근차근 트래픽을 쌓아 광고를 붙이고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설명했다.
신규 산업으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차나 로봇 같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비플라이소프트가 뉴스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와 접목해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일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개하는 자율주행 셔틀 내 단말기에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정부 과제를 진행 중이다. 로봇에도 관련 서비스를 접목해 뉴스를 읽어주거나 AI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사업 모델을 그리고 있다.
내달 유관 분야로 비즈니스 범주도 넓힌다. 언론사에서 하는 신문 PDF 서비스를 대신 도맡아 운영하는 방식이다. 특정 매체부터 시작해 점차 숫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디지털 신문 및 잡지 플랫폼 '프레스리더' 모델을 표방한다.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가 간편히 접속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몇십 년 전 신문 기사를 찾고 이를 고해상도로 다운로드해 쓸 수 있다.
임 대표는 "든든한 캐시카우인 아이서퍼를 발판 삼아 성장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언론의 사회적 가치를 일깨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년엔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200억원 이상 실현한다는 목표다. 신규 제품에서의 수익 확보와 함께 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작업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어느정도 실적 기반을 다진 후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AI 사업 확장을 위해 2019년 AI 전문기업 '위고'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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