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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아이 인수' 노틱인베, 역대 최대 1200억 베팅한 이유는 김성용 대표·조정민 상무 주도, 스마트팩토리 밸류·전망 '기대감'

이영호 기자공개 2022-11-17 08:02:5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틱인베스트먼트(이하 노틱인베)가 스마트팩토리 전문업체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엠투아이)의 인수자로 결정됐다. 중소 프라이빗에쿼티(PE)가 쟁쟁한 원매자들을 따돌리고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시장 이목을 끌었다. 노틱인베는 내년 초 딜 클로징을 목표로 자금 조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김성용 대표와 조정민 상무는 이번 딜의 '키맨'으로 꼽힌다. 이들은 1280억원 바이아웃 딜을 따내면서 출범 후 가장 큰 금액을 베팅했다. 이전까지 300억원대 두성특장차 인수합병(M&A) 건이 하우스 최대액 거래였다.
김성용 노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 대표와 조 상무는 엠투아이 투자 이유로 스마트팩토리 전망성과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이들은 향후 10~20년간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분야가 스마트팩토리라고 입을 모았다. 인공지능(AI), 비전 등 신기술로 대표되는 성장섹터 기업 상당수가 기대감 대비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스마트팩토리는 실제 숫자로 성장성을 증명하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성장섹터 가운데에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엠투아이 딜이 절대 기준에서 큰 거래는 아니지만, 노틱인베 운용자산(AUM)을 감안하면 빅딜”이라며 “스마트팩토리는 꾸준한 성장성이 숫자로 증명된 산업이기 때문에 무리한 멀티플을 지양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스마트팩토리는 반도체, 2차전지, 선박 등 국내 굴지 기간산업을 아우르는 산업인 동시에 업사이드가 충분하다”며 “사람에 의존하는 1차적 제조공정이 국내 산업 70~80%를 차지한다. 제조환경을 개선해 원가를 낮추는 것이 대세인 만큼 성장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엠투아이 인수전은 치열했다. 숏리스트에는 유수 PE를 포함한 6~7곳의 원매자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노틱인베의 업력과 규모는 눈에 띄는 편이 아니었다는 평가다. 노틱인베는 KTB PE 출신 추현상 대표가 이끌고 있는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틱인베·케이브릿지인베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조정민 노틱인베스트먼트 상무
노틱인베가 제안한 인수 후 성장 계획, 에스피시스템스 등 기존 스마트팩토리 투자 성적에서 매도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때마침 매도인이 인수합병(M&A)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매자를 원했다는 점 역시 호재였다. 노틱인베가 앞세운 엠투아이 밸류업 전략 키워드는 '확장'이다.

그는 “기술 기반 기업이다 보니 기술력은 매력적인 반면, 이를 뒷받침할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다”며 “전담 조직을 확대해 공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볼트온을 통한 외형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수금을 조달하는 것이 이들의 남은 과제다. 최근 시장 펀드레이징 난도는 크게 올라갔다. 노틱인베는 유한책임사원(LP) 출자, 블라인드 펀드, 공동투자 펀드, 인수금융 등 옵션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초 딜 클로징을 목표시점으로 잡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투아이는 지난해 매출 39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늘었다. 현 추세라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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