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건기식 쟁탈전]콜마비앤에이치, '애터미와 동행' 몸집 2배로 동반성장개별인정형 1위 '헤모힘' 제조·유통 성과, 中 겨냥 합작사 물리적 결합 진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2-12-12 08:19:25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비앤에이치와 애터미의 관계는 끈끈하다. ODM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고직접판매 기업 1위 애터미가 단독 유통하는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이하 헤모힘)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중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16개국에 수출되는 등 매년 국내외에서 3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다. 수출에서 약점이 있는 국내 건기식 업계를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양측의 동반성장은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회장과 박한길 애터미 회장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헤모힘 주성분은 2006년 개발됐다. 2016년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최초로 '면역 기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헤모힘은 콜마비앤에이치의 기술력이 방문판매를 핵심 영업 채널로 하는 애터미와 만나면서 급성장했다.
◇헤모힘 업고 외형 확장 발판
화학적 결합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두 회사는 2018년 9월 중국에 합작사 연태콜마(Yantai Kolmar Atomy Health Care Food)를 세우며 물리적 결합을 낳았다. 방문판매 중심의 중국 건기식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애터미는 기술력과 품질이, 콜마비앤에이치는 판매 채널이 필요했다. 양 측의 전략적 판단이 접접을 이뤘다.
콜마비앤에이치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31억원, 916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16.1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성장세를 고려하면 실적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지만 작년 매출의 경우 2016년(2560억원)과 비교해 131.7%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6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건기식부문에서 생산액 1988억원, 매출액 312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생산액과 매출 기준 각 업계 3위에 올라 있다. 품목 유형 중 고시형으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각각 53억원,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 품목으로 개별인정형인 헤모힘 매출은 1382억원에 달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689억원, 692억원이다. 헤모힘은 국내 개별인정형 전체 수출액의 89.3%를 차지한다. 헤모힘 매출은 2017, 2018년 각각 582억원, 699억원에서 2019, 2020년 926억원, 1195억원으로 증가했다.
애터미의 매출 증가 곡선도 콜마비앤에이치와 겹친다. 작년 매출은 처음 1조원을 돌파해 1조 80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5066억원)과 비교하면 113.3% 증가한 수치다. 애터미는 건기식뿐만 아니라 화장품 ODM도 콜마비앤에이치, 한국콜마 등에 상당 부분 위탁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합작사 모태, R&D 뒷받침
콜마비앤에치의 R&D(연구개발)는 성장을 지속하게 한 뿌리와도 같다.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설립한 연구 기업을 모태로 한다. 올해 9월 말 기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지분율은 6.0%다.
R&D가 근간인 콜마비앤에이치는 식품과학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전체 인력의 25%가량이 석·박사 인재로 성장성이 높은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공을 들인다.
식품과학연구소는 천연물 유래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개발팀과 기능성 소재 효능을 평가분석·임상을 진행하는 효능연구팀 등으로 구성됐다. 건기식 시장 분석을 병행해 세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R&D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연구기획팀도 운영하면서 연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한다.
기술 확보·제품화를 위해 정부출연연구소,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체계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고부가 가치 식품 기술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는 캐나다산 아마씨 유래 여성 갱년기 증상 기능석 식품 개발 등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다양한 개별인정형 원료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표 품목인 헤모힘뿐만 아니라 미숙 여주 주정추출물. 루바브 뿌리 추출물이 있다. 각각 식후 혈당상승 억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풋사과추출물 애플페논, 포도 블루베리 추출 혼합분말도 있다. 모두 2020년 이후 식약처에 등록된 개별인정형 원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이노시스,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 국산화 도전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신성장 동력 4대 분야 선정, 헬스케어 신사업 '눈길'
- [i-point]미래산업 기흥공장, 내년 2분기 가동 시작
- [i-point]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미래산업 유증 대금 납입 완료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상장 전 인적분할, NFC 칩 설계 역량 '포지셔닝'
- [i-point]씨아이테크 '하이파이로즈', 세계일류상품 선정
- [i-point]포커스에이치엔에스,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획득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근거리 무선통신 팹리스, 자동차·스마트 물류 시장 '타깃'
- [i-point]이브이첨단소재, SC엔지니어링 인수
- [i-point]'123만 관객 동원' 영화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로 재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