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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중국 외자판호 대거 획득…한한령 풀리나 로스트아크·메이플스토리·제2의나라 등 국산게임 총 7종 판호 승인

황원지 기자공개 2022-12-28 23:00:1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22: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1년 반 만에 게임 외자판호를 내준 가운데 국산 게임 총 7종이 판호를 획득했다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나라'와 'A3: 스틸얼라이브',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 국내 게임들이 판호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호 발급이 중국의 한한령 해제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내내 차례로 국내 게임사들이 외자판호를 받았으나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중국시장 개방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중국 정부가 자체 게임산업을 키우기 위해 시장을 막아뒀으나 이제 자국 개발력이 성장해 한국 게임에 밀리지 않는 만큼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중국에 출시했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검사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다.

◇로스트아크, 제2의 나라 등 국내 7개 게임 중국시장 진출한다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44개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을 공고했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허가증이다. 중국이 자국 게임사에 발급하는 내자 판호와 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는 외자판호로 구분된다.

28일 공개된 중국 외자판호 발급 현황

이번에 외자판호를 받은 게임은 총 7종으로 확인된다. 넷마블이 제2의나라(17번)와 A3: 스틸얼라이브(39번), 샵 타이탄(22번)까지 3건을 받았다. 샵 타이탄은 북미 개발 자회사 카밤이 만든 게임이다. 또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23번),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7번)와 에픽세븐(29번), 엔픽셀의 그랑사가(21번)까지다.

이번 외자판호 발급은 1년 반 만의 일이다. 중국 정부는 외자판호 발급 제한으로 그간 자국 게임시장을 보호해 왔다. 한국이나 일본, 북미 등 개발력이 높은 타국 게임사들에 자국 게임사들이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 게임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펄어비스의 검사모에 외자판호를 발급한 이후 지금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한한령 해제 신호? '55조 규모' 중국시장 열릴까

업계에서는 이번 외자판호 발급이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 신호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간 각 게임사별로 판호 허가는 비밀리에 진행됐으나 발표되지 않다가 이번에 대거 공시했기 때문이다. 그간 내자판호가 꾸준히 나오던 중에도 외자판호를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게임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간 게임사별로 판호 허가 자체는 비밀리에 진행됐었던 것으로 안다"며 "중국 정부가 내자 판호를 내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다가 이번에 한번에 대거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면서 정치상황이 안정되자 시장도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시 주석의 연임이 결정되는 올해가 지난 후 판호 발급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돼 왔다.

한편에서는 이번에 받은 판호의 영향력이 과거와는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이 약했을 때는 국내 게임이 중국에 진출해서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문이 닫혀있던 사이 중국게임사들의 개발력이 크게 성장했다. 이제는 '원신'과 같은 탄탄한 게임이 외려 중국에서 한국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게임시장은 지난해 55조원 규모로 2019년에 비해 약 68% 성장했다. 실제로 1년 반 전 외자판호를 받은 펄어비스의 검사모의 경우 중국 문턱을 넘은 유일한 국산 게임으로 기대가 쏠렸으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올렸다.

다만 검사모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검사모는 이미 국내에서 출시된 지 4년이 넘게 지난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해 중국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그랑사가나 제2의 나라의 경우 출시일이 작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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