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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바이오로그디바이스, 글로벌 고객 확대 원년 만든다①OIS·AF용 FPCB Assy 특화, 스마트폰 둔화 속 작년 최대 매출…캐파 일원화 수익성 확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3-01-30 07:26:12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전문기업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올해를 글로벌 고객사 확대 원년으로 삼았다.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보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 관계를 유지한 국내 대기업과 더불어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중화권 제조사와 글로벌 전기차 기업 등과 가시적인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부품 공급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확대해 전체 외형을 키운다. 이를 통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1000억원대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에 탑재되는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OIS)' 및 '자동 초점 구동장치(AF)'용 FPCB Assy에 특화된 기업이다. FPCB Assy는 OIS나 AF가 움직일 수 있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부품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베트남 생산법인 등에서 생산한 제품은 고객사를 거쳐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종 납품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모듈 증가와 기능 고급화 등을 이유로 고가 모델에서 적용됐던 OIS나 AF 기능이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도 기회였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한 78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도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재료비 인상뿐 아니라 단가 인하 압력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올해 고객사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 및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접점을 넓혀기 위해 영업을 강화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생산하는 권선 코일(위)과 FPCB Assy 및 Housing Assy(아래) 제품. /사진제공:바이오로그디바이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기대를 크게 거는 곳은 글로벌 부품사 N사다. 이 기업은 최근 스마트폰 새로 개발한 OIS를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납품을 시작하면 추가 물량 확보가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고객사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신규 모델에 전장 부품 공급을 준비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차기 먹거리로 전망된다. 전환사채(CB)를 통해 조달할 100억원도 신규 고객사와 물량 확대를 대비한 선제적 자금 확보란 설명이다.

이와 맞물려 생산능력 재배치도 이뤄진다. 올해 상반기 필리핀 법인의 생산능력을 베트남 법인으로 옮겨 자원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기존 FPCB Assy 부품 공급 중심의 사업구조를 액추에이터 탑재 전까지의 Sub 1 혹은 Sub 2 수준의 턴키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공장 자동화 확대 등으로 원가 확보에도 집중한다. 바이로로그디바이스는 보유한 기술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원가 비율이 90%를 웃돌아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영업손실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다.

바이오메디팜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육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2년 전 어업법인 바이오메디팜에 투자하며 신규 사업에 발을 뻗었다.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PDRN 원료를 활용한 동물의약품 시장 공략이 타깃이다. 바이오메디팜은 최근 강원도 강릉시에 사옥 및 R&D 센터를 확보해 사업 확장의 기반도 마련했다.

정국창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대표는 "베트남 법인의 원스톱 생산 체계를 활용해 올해는 글로벌 고객들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필리핀 법인과 비생산적인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원가 절감에 집중해 수익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메디팜을 통해 진행 중인 신규 사업도 제품 개발 등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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