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싱크탱크 탐방/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국제경협 전문가로 공급망 안정화 기금 안착 지원할 것"③박성윤 해외경제연구소장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에 도움될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3-02-28 07:16:00
[편집자주]
은행 영업점이 팔다리라면 연구소는 브레인이다. 금융권 연구소는 자료 취합 업무로 시작해 거시경제와 산업 분석 역량을 갖췄고, 이젠 CEO 아젠다를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진화했다. 글로벌, 디지털 등 신성장동력 발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 전략을 제시할 연구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권 연구소를 찾아 설립 후 현 체제를 갖출 때까지 겪은 변천사와 그룹 내에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면서 커리어의 절반을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업무에 임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해외시장 진출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에 매진하겠다."박성윤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장(사진)은 10여년 동안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EDCF 수탁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인사이트를 쌓아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 소장은 지난해 11월 '2022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올해 1월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장을 맡아 수은의 미래 지향점을 설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력할 구체적인 연구 과제를 밝혔다.
박 소장은 수은 안팎에서 EDCF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7년생인 박 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았다. 파리 유학길에 올라 1996년 파리 10대학 박사과정(DEA)을 졸업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 3월 수은에 입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박 소장은 "은행 커리어의 절반 이상을 EDCF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이 중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며 "또한 이들 나라에 진출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외에도 EDCF 업무의 연장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위치한 수은의 파리사무소에 3년간 근무하며 OECD 회원국 지위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에 어떤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 소장은 올해 1월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장으로 발탁됐다. 연구소장에 임명되며 은행 생활에서 세 번째로 연구소에 몸담게 됐다. 박 소장은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에서 실무자, 팀장, 소장으로서 역할을 한 번씩 맡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박 소장은 2019년 해외경제연구소 팀장으로 일했고 4년 만에 연구소장으로 컴백하게 된 셈이다.
풍부한 EDCF 경력을 보유한 박 소장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전략지로 삼고 진출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아세안(ASEAN)과 남아시아 국가들을 꼽았다. 아세안 10개국에는 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이 속한다.
박 소장은 "아세안과 남아시아 국가들은 인구구조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각국 정부들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4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9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신남방 주요국의 산업 및 인프라 현황과 진출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는 각국의 인프라 구축 추진 현황과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제도를 분석했다. 또한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산업 정책을 검토해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을 짚어봤다.
이밖에도 박 소장은 올해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한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 소장은 "최근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작년에 도입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은은 정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위탁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발의된 '공급망안정화 기본법'에 따른 것이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이와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연구 보고서 생산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인력을 확충해 수은에 공급망 안정화 기금 업무가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박 소장은 "공급망 관련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올해 지역연구팀에서는 '세계 주요 지역의 에너지·광물 공급망 분석과 한국의 경제안보'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과 석유, 가스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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