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맥스, 다음 목표는 위메이드엠·매드엔진 외부업체 투자도 검토, 현금 실탄은 충분…위메이트넥스트 인수 효과 '톡톡'
황선중 기자공개 2023-04-03 13:20:1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그룹에서 '인수합병(M&A) 플랫폼' 역할을 하는 위메이드맥스가 차기 인수 대상으로 그룹 계열사인 '위메이드엠'과 '매드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있는 외부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위메이드맥스에서 새로운 M&A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넥스트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해를 기점으로 안정적인 현금실탄까지 갖추고 있는 상태다.
◇장현국 대표 연임 성공, '장수 CEO' 등극
위메이드는 31일 판교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인 장현국 대표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3년이다. 장 대표는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 재선임 성공으로 10년 넘게 위메이드 경영을 이끄는 '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까지 갖게 됐다.

장 대표는 주주총회를 끝마친 이후 곧바로 '주주와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주주총회 이후 주주와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50분가량 주주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고연봉 논란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장 대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투자해 벌어들인 금액을 회계상 인식한 것은 2021년이지만, 실제 현금이 들어온 것은 작년이어서 오해가 생겼다"면서 "현금 인센티브의 절반은 세금으로 내게 되고, 남은 40억원은 스톡옵션 행사에 전부 쓰기 때문에 회사로부터 현금을 가져가는 것은 1원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엠 및 매드엔진 M&A 검토
위메이드맥스 활용 방안도 내놓았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1년 3월 위메이드맥스를 유망 게임 개발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M&A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같은 해 11월 모바일게임 '미르4'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지만 그이후로는 굵직한 M&A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맥스가 위메이드그룹 계열사인 위메이드엠과 매드엔진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엠은 모바일게임 '미르M' 개발사다. 2021년까지는 별다른 매출이 없었지만, 지난해 6월 출시된 미르M의 흥행으로 2022년에는 매출 53억원을 달성했다. 위메이드엠 최대주주는 지분 78.49%를 보유한 위메이드이다.
매드엔진은 내달 27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신작 '나이트크로우' 개발사다. 장 대표는 "현재 매드엔진 지분 40%까지 확보한 상태"라면서 "나이트크로우가 성공하면 위메이드넥스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포괄적주식교환 방식으로 위메이드맥스에 편입됐다.
◇위메이드넥스트 품으며 현금창출력 크게 개선
아울러 외부 게임 개발사 인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우리와 같이 하면 좋은 회사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면서 "그동안은 주로 그룹 내부에 있는 가까운 회사에 집중했지만, 우리와 지분·사업 관계가 없어도 M&A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회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M&A를 위한 현금실탄은 여유있는 편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위메이드맥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7% 증가했다. 자산총계와 견준 현금성자산 비중은 44.8%였다. 반대로 장·단기차입금은 전무한 상태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안정권은 54%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위메이드넥스트 인수 효과로 당기순이익(225억원)이 발생하며 현금창출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위메이드맥스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456.1%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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