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불황 극복의 한수]네오위즈, 'P의 거짓' 필두로 수익성 더 키운다⑧8월 글로벌 출시 예정, 자체 개발 신작…웹보드가 지원사격
황선중 기자공개 2023-04-17 11:12:08
[편집자주]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기존 성장공식을 뒤엎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반짝 실적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확실한 성장동력이었던 확률형 아이템은 규제의 올가미에 얽히고 있다. 게임사마다 불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채롭다. 튼튼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버티기'에 돌입하는 곳부터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로 '정면돌파'하는 곳도 있다. 불황을 예견하지 못한 게임사엔 구조조정 찬바람이 가시지 않고 있다. 호황기를 기다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의 불황 극복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는 초대형 신작 'P의 거짓'으로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AAA급 게임인 만큼 대내외적 기대감이 크다. 만약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네오위즈는 단순 외형 확장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이라는 숙제까지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시장에서는 특히 수익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편이다.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직접 개발한 만큼 수익성 개선 폭이 남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네오위즈의 주력인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부터 계열사 개편 작업을 단행해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낸 상태다.
◇기대작 'P의 거짓' 글로벌 출시, 4개월 앞으로 다가와
네오위즈는 신작 'P의 거짓'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 중인 P의 거짓은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3인칭 액션 RPG다. 트리플A급 대작으로 오는 8월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다. PC와 콘솔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개발비는 약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P의 거짓은 올해 네오위즈가 준비하는 대형 신작이다. 네오위즈는 그간 '아카'와 '메탈유닛', '스컬' 같은 콘솔게임을 퍼블리싱한 경험은 있다. 하지만 모두 외부 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이었다. 자체적으로 콘솔게임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3년 넘는 세월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인력이 투입됐다.

P의 거짓이 세계적으로 흥행할 경우 네오위즈가 거두는 효과는 단순히 매출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에 치우친 매출구조까지 단숨에 개선할 수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 게임 매출에서 해외 발생 비중은 10.9%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부업(임대, 광고, 투자, 용역 사업) 매출도 대부분 국내 발생이다.
게다가 자체 개발 대작인 만큼 가파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통상 게임 개발은 퍼블리싱과 비교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으로 분류된다. 게임이 흥행하면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이란 과실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반면 게임이 흥행하지 않으면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손실을 감당해야만 한다.
◇'16년 연속 흑자' 믿을 구석은 웹보드게임
올해 네오위즈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은 대형 신작뿐만이 아니다. 네오위즈의 주력 사업인 웹보드게임도 규제 완화로 훈풍이 찾아온 상황이다. 웹보드게임이란 온라인상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네오위즈는 현재 '피망 포커'와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뉴베가스'와 같은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은 수익성이 높은 장르로 꼽힌다. 다른 장르와 비교해 개발비가 적고 개발기간도 짧아서다. 비록 2014년부터 사행성 문제로 규제의 올가미에 얽히면서 시장 규모가 위축됐지만, 점진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최근 다시 커지는 추세다. 그만큼 웹보드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네오위즈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설립 원년인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흑자(연결 기준)를 달성하고 있다. 창사 이래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게임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웹보드게임의 안정적인 수익성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계열사 개편 효과도 올해부터 본격화
지난해부터 계열사 개편 작업을 추진한 효과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자회사였던 네오위즈겜프스와 메타라마를 각각 흡수합병했다. 자회사였던 만큼 합병 이후 연결 실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법인이 하나로 뭉친 만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는 손자회사 G.O.P를 국내 게임사 밸로프에 100억원에 매각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G.O.P를 지배했다. G.O.P는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만큼 2분기부터 네오위즈의 수익성은 G.O.P 매각 효과로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1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이다.
네오위즈는 G.O.P 매각으로 밸로프에서 수령한 100억원 중 27억원을 다시 밸로프에 투자한 상황이다. 최근 밸로프가 게임 '뮤레전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밸로프 지분은 약 3.8%다. 향후 밸로프가 기대만큼 성장할 경우 해당 지분 가치 역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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