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 판매량 예전 같았다면 상하이모터쇼 참석해 중국 재공략...이미 성공했던 '시장' 포기하기 어려워
조은아 기자공개 2023-04-19 15:19:1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열리는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상하이모터쇼)'에 동반 참가하면서 향후 중국 시장을 놓고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쪼그라든 중국 판매량을 놓고 현대차그룹의 고민이 깊은 시기 열리는 만큼 이전보다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 참가해 각각 중국 시장 전략차종을 공개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하이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에는 모두 20대의 차종이 전시된다. N브랜드 차량이 8종으로 가장 많고 전기차 아이오닉6,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하이브리드차 투싼 등 친환경차 3종도 전시된다. 기아는 전기차 EV5와 EV9의 콘센트카를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의 상하이모터쇼 참석을 놓고 일각에선 올해가 중국 시장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현대차그룹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상하이모터쇼 참가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열렸던 상하이모터쇼에서도 아이오닉5와 EV6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을 발표한 바 있지만 이후로도 판매량은 대폭 뒷걸음질했다. 마음을 먹는다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역시 3월 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중국 시장에 대해 "가장 어려운 시장"이라며 "조만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이 한때 '되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위에 올랐다. 모두 684만5000대를 팔아 1048만3000대 판매를 기록한 일본 토요타와 848만1000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성기였던 2016년 179만2001대에 이르렀다. 만약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이때만큼 중국에서 판매했다면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863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단번에 폭스바겐을 뛰어넘어 글로벌 2위에 오른다. 토요타와 격차 역시 200만대로 여전히 크지만 현재의 360만대보다는 훨씬 줄어들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전성기를 누렸던 게 먼 과거의 일도 아니다. 179만대를 넘게 판 게 고작 7년 전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선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데다 한때 공략에 성공했던 중국 시장에 대한 미련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도 높여 잡았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기존 323만대에서 364만대로 12.7%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글로벌 7위에 머물렀는데 판매량을 글로벌 3위로 오르기 위해선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는 어렵다. 지난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56만 대로 전년보다 9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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