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이하 게임체인저)는 이번 퓨리오사AI 투자유치에서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투자가 성사된다면 신생 프라이빗에쿼티(PE)인 게임체인저의 랜드마크 딜이 될 전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게임체인저는 AI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퓨리오사AI 투자유치에 참여해 5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체인저는 이를 위해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타진하는 중으로 관측된다.

퓨리오사AI는 사피온, 리벨리온과 함께 국내 3대 AI 반도체 설계 디자인 하우스로 손꼽힌다. 연초부터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나서면서 재무적 투자자(FI)는 물론 전략적 투자자(SI)의 관심도 받았다.

당초 8000억원 기업가치에 2000억원을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만 시장 투심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실제 현재는 기업가치 6000억원에 투자유치 목표금액은 1000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투자 규모는 유동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임체인저는 2020년 출범한 PE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를 주력 분야로 삼은 하우스로 평가된다. 2021년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했던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사업에 두은앤컴퍼니와 손 잡고 도전장을 냈다. 다만 이후 시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임체인저를 이끌고 있는 키맨으로는 디인베스트먼트 출신 김형식 대표가 지목된다. 김 대표는 1974년생으로 워싱턴대 MBA를 졸업했다. 하우스 투자운용 인력들 역시 반도체 관련 투자 경험을 상당기간 쌓아왔다는 전언이다.

게임체인저의 누적 투자액은 현재로선 수십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폴더블 스마트폰 힌지 부품 제조 스타트업 ‘원스’,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세미파이브’, 전력반도체 전문업체 ‘파워큐브세미’ 등이 투자처로 꼽힌다. 대부분 반도체, 소부장 분야 신생 업체에 초기 투자자로 시리즈A, 시리즈B 단계에서 베팅했다.